지갑 속 현금 7만4천원…신용카드 평균 1.91장 보유

현금보유액 1년 새 3천원↓…카드사용 40% 넘어

2017-02-02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지갑 속에는 평균 7만4000원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는 1인당 평균 1.91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40%를 돌파했다.한국은행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이번 보고서는 지난 8∼9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먼저 1인당 현금보유 금액은 2014년 조사 때(7만7000원)보다 3000원이 줄었다.   현금보유액은 남성이 7만6000원으로 여성(7만1000원)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8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가 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신용카드 및 체크·직불카드 보유 비율은 각각 90.2%, 96.1%에 달했지만 선불카드·전자카드는 12.2%, 모바일카드는 6.4%에 그쳤다.   1인당 카드 보유장수는 신용카드가 1.91장이었다.   모바일카드는 2.03장, 체크·직불카드는 1.26장, 선불카드·전자화폐는 1.01장 수준이었다.   지급수단에 대한 만족도는 현금이 80.5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신용카드에 대한 만족도도 80.0점에 달해 현금과 큰 차이가 없었다.      조사대상의 99.9%가 금융회사에 결제성 예금계좌를 갖고 있었다.   1인당 결제성 예금계좌 수는 은행이 평균 1.87개로 가장 많았고 우체국은 0.2개, 증권회사 0.1개로 집계됐다.   결제성예금의 월평균 잔액은 ‘300만원 이상’이 33.1%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 31.0%, ‘100만원 미만’이 29.6% 순이었다.   전년 조사와 비교하면 ‘300만원 이상’ 응답자 비중이 22.3%에서 33.1%로 크게 상승했고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40.5%에서 31.0%로 하락했다.   월평균 예금잔액이 마이너스(-)라는 응답자는 6.3%에 달해 전년의 5.4%보다 소폭 늘었다.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급수단은 신용카드로 전체(건수 기준)의 39.7%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이 현금 36.0%, 체크·직불카드 14.1% 순이었다.   현금 사용 비중은 지난 2014년 조사 때 38.9%로 신용카드(31.4%)보다 높았으나 1년 새 신용카드가 현금을 추월했다.연령대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현금 사용 비중이 높았다.   신용카드는 30대, 체크·직불카드 및 선물카드·전자화폐는 20대의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고소득층일수록 신용카드나 체크·직불카드를 많이 사용한 반면에 저소득층은 현금 사용이 많았다.사용 금액 기준으로는 신용카드가 40.7%에 달해 전년의 37.2%보다 상승하면서 40%를 돌파했다.   현금도 26.6%에서 29.0%로 높아졌다.   지급수단별·건별 평균 이용금액은 계좌이체가 6만9000원, 모바일카드 2만1000원, 체크·직불카드 1만8000원, 신용카드 1만7000원, 휴대폰 소액결제 1만5000원 순이었다.   현금은 전년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지급금액이 커졌지만 신용카드는 2만1000원에서 4000원 줄어드는 등 소액화 현상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