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은 회장 인선 서둘러…구조조정 등 현안 고려

금명간 임명될 듯

2017-02-04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정부가 새 KDB산업은행 회장 인선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명간 후보자 제청과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4일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선임된 뒤 후임자 인선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지난 3일 중국 주도로 창설된 AIIB의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Chief Risk Officer)를 맡는 것으로 확정됐다.  홍 회장의 임기가 4월8일까지인데다 AIIB 부총재로 취임하기까지 밟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후임자 임명이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문제 등 산은이 안고 있는 현안이 산적한 현실이 고려돼 후임자 임명을 조속히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로선 이동걸(68)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대구 출신인 그는 경북사대부고, 영남대 경제학과를 나와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뒤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투) 사장, 신한금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때 금융인들의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을 이끌었으며 2013년 KB금융지주 회장 인선 때 후보로 오른 적이 있다.  한때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현오석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후보 물망에 올랐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