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연결기준 순이익 9천368억
통합 등 일회성 비용 반영돼 전년과 비슷
2017-02-04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93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지난 2014년도에 거둔 9377억원과 비슷한 규모이지만 통합은행 출범 비용과 특별퇴직 등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하나·외환 통합비용은 2505억원, 특별퇴직 급여는 2545억원이 들어 505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하나금융은 “일회성 비용을 감안한 그룹의 순이익 규모는 1조4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은행 통합관련 비용의 대부분을 반영했기에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실적개선을 통한 시너지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익 등을 더한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와 유가증권 매매이익의 호조로 전년대비 5145억원(31%)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저금리 기조 탓에 전년보다 1565억원(3.4%) 줄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말과 견줘 0.12%포인트 개선된 1.23%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0.68%로 지난해 3분기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신탁자산(81조254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08조1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7050억원 증가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탓에 전분기(2548억원)보다 126.2% 급감해 마이너스(-668억원)로 돌아섰다.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2015년도 별도 기준 순이익 99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합 이전인 1월부터 8월까지의 하나·외환은행 손익의 단순 합산에 통합 KEB하나은행의 4개월치(9~12월) 실적을 더한 금액이다. 공시된 KEB하나은행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8월 하나·외환의 순익을 제외해 4481억원으로 집계됐다.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5%로, 전년말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지난 연말 연체율은 0.53%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식 약정 증가에 따른 증권중개수수료의 증가와 투자은행(IB)관련 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35억원 증가한 129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밖에 하나캐피탈이 65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하나저축은행(181억원), 하나생명(224억원), 하나카드(101억원)도 이익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