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금융기관 연쇄 인사'큰 장' 선다
산은 회장 교체 계기로 후속인사 가능성 주목
2017-02-05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새 KDB산업은행 회장 인선을 시작으로 한 금융공공기관장 연쇄 인사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금융위원회가 지난 4일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후임으로 이동걸(68)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을 청와대에 제청하면서 이를 계기로 공공 금융기관장들의 연쇄 인사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금융 공공기관은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상 준정부기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이상 기타공공기관) 등 9곳이 있다. 최근 국회예결산특위의 이노근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기술보증기금, 캠코를 제외한 6곳이 전체 316개 공공기관 중에서 기관장 연봉 상위 10위권으로 집계됐다.새롭게 수장을 맞이해야 하는 산업은행 외에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거취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권 행장의 임기는 올 12월 27일까지로 아직 1년 가까이 남았지만 금융권에선 총선 정국과 맞물려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권 행장의 경우 여성 CEO라는 희소성 때문에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몫으로 여의도에 입성할 것이라는 총선 차출설이 이어지고 있다.또 올해 임기가 끝나는 공공 금융기관장이 적지 않아 올해 내내 인사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임기만료를 앞둔 기관장은 3명이다.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9월 30일에 임기를 마치고, 홍영만 캠코 사장과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각각 11월 17일과 27일에 끝난다.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9월30일 임기가 만료된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내년 1월 13일까지가 임기이므로 올해 말이면 후임자 물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도 올해 대거 교체된다. 금통위원 7명 중 하성근·정해방·정순원·문우식 위원의 임기가 오는 4월20일까지로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빼면 나머지 5명 중 80%가 바뀌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