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 한달여 앞, 금주 선거알바 어떤것이 있을까?

2010-05-04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 2010년 6·2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후보 홍보와 유세전을 앞두고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주요 정당과 후보들의 걸음이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를 기점으로 한 이달 초순까지가 선거 알바의 분수령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선거 때마다 아르바이트 시장에도 선거관련 아르바이트가 등장해 핫 이슈가 되곤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바몬에 따르면 06년 5.31 지방선거 기간에는 전년 보궐선거 기간보다 205% 이상이 증가한 287건의 선거 알바가 등록되며 구직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에 알바몬에서는 선거 관련 아르바이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분석하고 파악하여 관련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은 예비 구직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공명 선거를 만들어요, 선거부정감시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깨끗한 선거/정치 문화 형성을 위해 선거부정감시단을 모집,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이미 모집을 해서 활동 중인 곳도 있고, 아직 모집하지 않은 곳도 있지만 근무기간은 모집시점부터 지방선거 종료까지다. 보통 관할 지역 내의 선거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법 안내 및 각종 부정선거 예방 활동, 각종 정치사이트 및 블로그/사이트에 대한 인터넷 모니터링, 위법 행위의 감시와 증거자료 수집, 조사 활동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공정한 업무 진행을 위해 특정 정당 및 후보자의 혈연 등 이해관계가 없는 자로 자격을 제한하며, 관할 구역의 지리를 잘 알고 있거나, 운전이 가능한 사람, 활동적인 사람, 법에 대한 사전 지식이 많은 사람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공무원 및 통/반장 등 주민자치 위원회 위원, 지역단체 임직원 및 대표자 등은 지원할 수 없다. 또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경우 등 선거권이 없는 자와 19세 미만의 미성년자 역시 지원 할 수 없다. 2개 이상 선거관리위원회에 동시 지원한 경우 두 곳 모두 지원이 취소되니 이점을 참조해야 한다. 상시직으로 근무하며, 주말에도 근무할 수 있다. 급여는 일급 5만원이 지급된다.

*선거사무소의 일꾼, 선거사무원

주요 후보 사무실, 선거캠프 등 선거사무소에서 급여를 받고 일하는 사람들을 선거사무원이라고 한다. 특정 후보의 선거 유세전에서 같은 띠를 두르거나 모자를 쓰고 명함을 돌리는 사람 등이 그 예다. 급여는 각 사무소에 따라 적정한 수준을 제시하는데 보통 일급보다 월급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사무보조나 선거 유세 차량 운전, 홍보/유세전 보조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해당 업무를 할 때는 불법 향응 제공 등의 위법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고, 선거법 상 적법한 범위 내에서 업무를 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일 해당 업무가 적법한지 여부에 대해 의문이 생길 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1588-3939, )에 문의하여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정책 보고 판단하세요, 여론조사 알바

매니페스토 즉 공약 정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관련한 자료 수집, 리서치 공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2005 보궐 선거 당시 관련 공고는 11개로 11%에 그쳤으나, 2006 지방선거 때는 51건으로 전체 선거 공고의 18%에 달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어렵지 않다. 주요 자료수집과 전화여론 조사 면접이 주요 업무지만 보고서 작성과 같은 특수한 업무를 담당하게 되기도 한다. ㈜맨파워코리아에서는 5월 10일까지 경선관련 선거인단 접수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RNS RI는 출구조사원을 상시 모집하는 등 주로 연구소, 여론조사 회사에서 모집한다. 상시직 또는 1주일 내외의 단기직도 모집하는 등 모집형태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급여는 보통 시급을 기준 6천원 내외. 모집에 있어 성별 및 연령 제한은 두지 않는 편이지만 고졸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자를 중심으로 모집한다. 인터넷 및 엑셀/워드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을 선호하며, 전화 조사 업무 경력이 있는 경우 우대 채용한다. 특히 보고서 작성 업무를 맡게 되는 경우 코딩이나 통계 프로그램인 SPSS를 능숙하게 다룰 것을 요구하는 등 일반 조사원들보다 까다로운 자격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에 이들의 급여는 보다 높게 책정되기도 한다.

*홍보용품 제작을 맡겨다오, 인쇄업체 알바

선거 시즌이 되면 호황을 누리는 업종 중 하나가 인쇄업종. 플래카드, 명함, 주요 전단지, 공약 자료집, 포스터 등 선거 홍보물 제작을 위한 인쇄업체의 손길도 바빠진다. 5월 20일부터 본격적인 홍보가 가능한 점을 생각하면, 5월 첫주를 기점으로 해서 관련 아르바이트 채용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쇄업체에서 주로 모집하는 직무는 홍보물 제작 보조 및 포장, 운반 등 단순 노무직이 주를 이루며 2~30대의 건강한 남성을 위주로 모집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홍보물 디자이너 등도 함께 모집하는데, 디자인 제작을 위해 쿽, 포토샵 등의 디자인 프로그램 가능자를 모집해 간단한 수정과 보정 업무를 맡기기도 한다. 그 외 제안서 작성, 홍보물 제작을 위한 기획자를 모집하는 경우도 간혹 있긴 하지만 자주 있는 채용정보는 아니며, 이 경우 아르바이트 보다는 상시 직원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 외 재미있는 선거 아르바이트도 찾아볼 수 있다. 후보들이 선거 유세를 할 때 틀어주는 노래들을 녹음하는 이색 알바도 있다. 후보의 컨셉에 맞는 목소리에 출중한 노래 실력까지 갖춰야 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알바는 아니지만 확실히 이색알바는 이색알바. 2007년 알바몬의 이색알바 공모전에서도 많은 눈길을 끌었던 알바 경험담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투표일 전후에 할 수 있는 초단기 알바로 투표소 설치/철거 알바, 투표소 출구 조사 알바, 투표소의 투표사무원 등이 있다. 근무기간이 하루 내외로 매우 짧고 급여는 시간당 급여로 계산되어 5천원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