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 올초 대비 1조 3,800억원 감소”

2011-05-04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들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뱅크가 서울시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 11만 1,353가구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4월 현재 96조 4,031억 4,3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1월 97조 7,928억 3,100만 원이었던 것에 비해 1조 3,896억 8,800만 원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강남권(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4개월만에 1조 5,554억 50만 원(85조 4,097만 1,750만→83조 8,543억 1,700만 원)가 증발한 반면, 비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영등포구, 성동구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같은 기간 1,657만 원(12조 3,831억 1,350만→12조 5,488억 2,600만 원)이 증가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가 올 들어 1조 1,616억 1,000만 원(16조 673억 8,000만 원→14조 9,057억 7,000만 원) 감소해 서울 25개구 중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 5,078억 7,750만 원(27조 5,851억 7,250만→27조 772억 9,500만 원), 강동구 3,120억 8,000만 원(15조 2,305억 4,000만→14조 9,184억 6,000만 원), 금천구 55억 7,250만 원(7,535억 4,500만 원→7,479억 7,250만 원)등의 순으로 시가총액이 빠졌다. 개별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 시가총액의 감소폭이 가장 컸던 곳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로 올 들어서만 6,186억 원(5조 2,723억 5,000만→4조 6,537억 5,000만 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가락동 가락시영1차가 올초 2조 2,734억 5,000만 원에서 현재 2조 451억 원으로 2,283억 5,000만 원 감소했다. 다음으로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1,969억(2조 5,935억→2조 3,966억 원),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1,696억 9,500만 원(1조 6,179억 6,500만→1조 4,482억 7,000만 원), 강남구 대치동 은마 1,193억 5,000만 원(4조 8,048억 7,000만→4조 8,269억 9,000만 원) 등의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반면 이러한 경기불황에서도 시가총액이 오른 지역들이 나타나 눈에 띈다. 서초구는 같은 기간 4,261억 6,700만 원(26조 5,266억 2,500만→26조 9,527억 9,200만 원) 증가해 인근 송파구, 강남구 등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영등포구 1,475억 원(4조 7,437억 1,750만→4조 8,912억 1,750만 원), 성동구 107억 원(5,898억 3,000만→6,005억 3,000만 원) 등에서도 각각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늘어난 단지들 중에서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이 956억 4,000만 원(1조 5,830억 4,000만 원→1조 6,786억 8,000만 원) 증가해 가장 상승폭이 컸고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782억(1조 3,236억 5,000만→1조 4,018억 5,000만 원), 주공1단지 680억(5조 9,289억→5조 9,969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