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금융감독원이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으로 인한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금융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진웅섭 금감원장은 11일 오전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소집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유동성 현황을 일일 단위로 모니터링해 기업의 자금 애로사항이 실질적으로 해소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우선 금감원 내 금융애로상담센터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자금 애로 상담반’을 두고 11일부터 124개 입주기업과 협력업체를 상대로 직접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접수한다.진 원장은 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를 상대로 무분별하게 대출금을 회수하거나 금리 인상을 하는 일을 자제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보냈다.금감원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에 대한 금융권 총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11월 현재 1조1069억원에 달한다.진 원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이후 금융시장 동향도 점검했다.진 원장은 “개성공단 전면중단 및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이라며 “필요시 할 수 있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그는 “해외사무소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갖춰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