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창의력과 상상력 키워주는’ 상상어린이공원 50개소 개원

2011-05-05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서울 곳곳으로 어린이날 선물 30개가 아이들에게 배달된다. 서울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상상어린이공원 30개소 개원을 시작으로 5월 중순까지 50개소를 새롭게 개원한다”고 밝혔다. 상상어린이공원은 작년까지 150개소 개원하였고, 올해에는 5월에 50개소를 개원하며 하반기에 100개소를 추가 조성하여 처음 계획한 300개소의 조성을 모두 마치게 된다. 올해는 게임형 자가발전 자전거 놀이대, 태양열 그늘막, 태양열 집열판을 통한 야간조명 등 에너지 관련시설이 도입되어 재미있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해 배울 수 있게 했다. 또한 공원 인근 어린이 및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함께 조성한 “시민고객 맞춤형” 상상어린이공원은 안전하고 재미있으며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동네 명소, 지역커뮤니티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조성한지 오래된 기존 어린이공원들은 노후된 데다 놀이시설이 천편일률적으로 단순하고 단조로워 어린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끌기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어린이공원들을 주 고객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테마놀이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상상어린이공원조성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해왔다. ◆ 어린이날 개원하는 상상어린이공원 세부안내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박석어린이공원(857㎡)은 주변에 2개의 어린이집과 갈현노인복지센터 및 주택가에 연접한 공원으로서, 크게 유아놀이터, 어린이놀이터, 주민커뮤니티공간으로 구성하여 유아모래놀이공간, 눈맞춤놀이대, 벌집형 정글짐 조합놀이대, 태양열 그늘막, 진자그네 등을 설치하고 주민들을 위한 쉼터 와 생활체육시설을 설치하여 다양한 연령층이 다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특히 벌집형 정글짐 조합놀이대 및 태양열 그늘막에는 태양열집열판이 설치되어 있어 낮 동안 모아졌던 전기에너지를 이용하여 해가 진 뒤에도 은은한 불빛이 들어와 여름철 인근 어린이들의 놀이 및 주민들의 야간 휴식장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한 누원어린이공원(1,084㎡)에는 어릴 적 놀던 성곽을 연상시키는 성(城)조합놀이대를 도입하였으며, 산책로를 따라 태양광 블록을 설치하여 낮에 모아두었던 햇빛을 이용하여 밤에는 자체 발광토록 하였으며,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포수동어린이공원(988㎡)에는 우주선조합놀이대, 게임형 자가발전 자전거놀이대, 자전거회전놀이대 등을 도입하였는데, 운동에너지가 소리에너지와 빛 에너지로 바뀌는 걸 체험할 수 있는 데다 혼자가 아닌 친구 또는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어서 어린이 뿐 아니라 청소년,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관악구 봉천10동에 위치한 새싹어린이공원(1,796㎡)은 신봉초등학교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공원이름에 어울리게 “파릇파릇 돋아라” 라는 주제를 가지고 봄이 되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처럼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상상어린이공원으로 조성되었다. 크게 어린이놀이공간과 유아놀이공간, 휴게공간으로 구성되었는데 새싹조합놀이대, 경사형 회전놀이대, 모래놀이시설, 눈맞춤놀이대 등이 설치되고 산책로와 휴게시설 및 생활체육시설이 도입되어 유아 및 어린이들의 놀이뿐만 아니라 노인들을 포함한 주민들의 쾌적한 쉼터로 조성되었다. 서대문구 남가좌2동에 위치한 가좌어린이공원(1,665㎡)은 어둡고 음침하여 평소 불량청소년들이 모이는 공간이었으나, 우주선조합놀이대, 별지붕파고라, 유아용 미끄럼틀, 눈맞춤놀이대(까꿍놀이대), 유아전용모래놀이터를 도입하고 부모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카페 분위기의 데크와 파라솔 및 CCTV를 설치한 결과 공원이 한결 밝아지고, 특히 공원 바닥에 태양광블럭으로 별자리를 표현한 결과 인근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공원으로 변신하였다. 강동구 길2동에 위치한 무궁화어린이공원(996㎡)은 공원명과 동일한 무궁화위성을 주제로 도입하여, 우주정거장 조합놀이대, 우주탐사선, 우주선 흔들놀이대, 오로라 그네 등을 시설하였는데, 조합놀이대에는 자가발전 LED 조명이 설치되어 회전판을 돌려 직접 생산한 전기로 무지개조명을 밝히는 놀이를 통해 과학교육의 흥미를 느끼도록 하였다. 상상어린이공원은 공원조성계획단계에서부터 조성은 물론 관리에 이르기까지 공원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실질적인 주인인 공원 인근의 어린이 및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인데, 이러한 과정에서 시민고객들의 의견을 상상어린이공원 조성에 적극적으로 반영, 수용하였다. 시민고객들의 의견에 따라 상상어린이공원에는 기존 노후어린이공원에는 없던 시설들이 많이 도입되었는데, 공원마다 특색 있는 주제와 이야기가 있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는 놀이시설, 어린이그림을 타일로 제작하여 부착한 전시가벽, 부모와 함께 오는 유아들을 위한 유아놀이시설 및 유아전용 모래놀이공간, 유아들이 노는 동안 부모들이 마음 놓고 쉬면서 대화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휴식공간(카페 분위기의 데크 및 파라솔과 의자 설치), 주민들이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순환동선과 운동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 등이 그것이다. 상상어린이공원은 이제 기존의 방치된 노후 어린이공원으로서 기피대상 공간이 아니라 인근 어린이 및 주민들이 즐겨 찾고 소통하는 동네명소로서 자랑거리가 되고 있으며, 시민들이 기존의 노후된 어린이공원도 상상어린이공원으로 조성하여 달라고 요구하는 등 시민고객들의 반응이 좋음에 따라 올해 말까지 300개소를 조성완료한 후에도 향후 사업계속 추진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