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에서 삼성카드 발급…판매망도 공유

은행·카드사 첫 융합사례…SC·삼성 제휴카드 4월 출시

2017-02-17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앞으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삼성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한국SC은행과 삼성카드는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박종복 SC은행 행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이 참석해 공동 금융상품 개발 및 협력 마케팅에 관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식을 통해 양측은 앞으로 제휴상품 개발, 영업망 상호 이용, 공동마케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SC은행-삼성 제휴카드를 4월 중순까지 출시, 전국 250여개 SC은행 점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한국SC은행이 기존에 발급하던 카드 외에 삼성과의 제휴카드를 발급하면서, 사실상 카드사업 부문을 삼성카드와도 융합된 형태로 운영하게 된다.양측은 단순한 제휴카드 발급을 뛰어넘어 판매망을 공유하고 공동마케팅을 벌이는 등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우선 SC은행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개설한 경량화 점포인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를 비롯한 전국 영업망에서 양사의 공동부스를 운영할 방침이다.이 부스에서 양사는 제휴카드는 물론 중금리 대출을 포함한 여신상품이나 투자상품 등을 판매된다.아울러 SC은행의 포인트인 ‘360도 리워드포인트’와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를 서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양측은 “이번 협약으로 SC은행 고객들은 풍부한 마케팅 경험과 빅데이터를 보유한 삼성카드로부터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고, 삼성카드는 전업계 카드사의 영업망 한계를 뛰어넘어 안정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채널을 갖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양사는 국내에서의 협업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박 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실용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업종 경계를 넘어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사장은 “각기 다른 강점을 보유한 두 회사의 제휴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