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인 2만명 돌파
"공모주 발행 증가와 아파트 분양 활성화 등 영향"
2017-02-17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전자문서 형태로 발행되는 어음인 전자어음의 발행인이 2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5년 중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인 등록자 수는 2만393명(법인 1만9475개, 개인 918명)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년 말보다 5.3% 늘어난 수치로,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자어음 이용자 수는 전년 말보다 9.7% 증가한 48만507명으로 집계됐다.한은은 지난 2014년 4월 개정 전자어음법 시행으로 전자어음 의무발행 대상이 확대된 이후 법인 발행인 등록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금액은 473조1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나 급증했다. 이는 하루 평균 1조9004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공모주 발행 증가와 아파트 분양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업이나 건설업에서 기업 간 대금결제를 위한 전자어음 발행이 증가한 것으로 한은은 설명했다.또한 지난 4월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5조원 늘리면서 담보용 전자어음 발행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건수는 197만929건(하루 평균 7915건)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건수는 전년대비 7.5% 증가한 43만5724건(하루 평균 1750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할인금액은 21조430억원(하루 평균 845억원)으로 1.7% 감소했다.전자어음은 전자문서 형태로 작성되는 약속어음이다. 전자어음 관리기관(금융결제원)이 발행인의 자본금이나 신용도에 근거해 발행한도를 제한해 연쇄부도 위험을 낮추고 실물 어음의 불투명성이나 위변조 위험 등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