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6위 수출대국…지난해 수출액 5천269억 달러
7년전보다 6계단 상승…"상대적으로 점유율 올라가"
2017-02-18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국이 지난해에 세계 6위 수출대국으로 올라섰다. 18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은 5269억 달러로, 주요 71개국 중 처음으로 6위에 기록됐다.지난해 전 세계 주요 71개국의 수출액은 15조21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96% 감소했다. 한국의 수출액도 전년(5727억달러)에 비해 7.99% 줄었다. 수출부진에도 한국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5%에서 3.46%로 올랐다. 한국의 세계 수출 순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2위에서 2009년 9위, 2010년 7위로 뛰어오른 뒤 5년 만에 또다시 한계단 올랐다.이 기간에 수출액도 지난 2008년 4220억 달러에 비해 1000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수출대국은 2조2749억 달러 어치를 수출한 중국이 차지했다.중국의 수출액은 전 세계적 경기둔화로 전년에 비해 2.8% 감소했지만,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세계 수출 2위는 1조5049억 달러 상당을 수출한 미국이, 3위는 1조3289억 달러를 수출한 독일이 각각 차지했다.미국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7.13%, 독일은 11.06% 각각 줄었다.4위는 일본(6251억 달러), 5위는 네덜란드(567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일본은 전년대비 9.44%, 네덜란드는 15.67% 급감했다. 일본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4위 수출대국 지위를 유지했지만, 한국은 이 기간에 6계단 올라서 일본과의 격차는 불과 2계단 남짓이다.양국의 수출액 격차는 2008년에는 3600억 달러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981억 달러로, 7년 전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지난해 세계 수출 7위는 5106억 달러를 수출한 홍콩이 차지했다. 홍콩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2.53% 줄어드는데 그쳤다. 프랑스는 6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으며, 지난해 수출액이 5057억 달러로 전년보다 12.85% 줄어들었다.영국(4599억 달러)과 이탈리아(4586억 달러)는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강중구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전 세계 각국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안좋은 가운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과잉공급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은 단기간에 그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올해 수출도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