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 5년10개월만에 최저치
저유가 영향…전월보다 0.5% 떨어져
2017-02-1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생산자물가가 저유가 영향으로 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 잠정치는 98.52로 전월(99.02)보다 0.5% 하락했다.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 3월(98.25)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 7월(101.40)에 전월 대비 0.4% 떨어지고 나서 7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의 지난해 동월 대비 하락률은 3.3%다. 생산자물가 하락은 연초에 급락한 국제유가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월평균 값은 지난 12월 34.92달러에서 올해 1월 26.86달러로 23.1%나 떨어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0.9% 감소했다. 공산품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은 10.5% 급락했고 제1차 금속제품(-1.6%), 화학제품(-0.3%), 전기 및 전자기기(-0.1%)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의 하락폭은 지난해 1월(-14.1%) 이후 1년 만에 가장 크다. 전력·가스·수도는 도시가스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3.3% 떨어졌다. 반면 수산물이 3.3%, 농산물이 3.0% 각각 오르는 등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2.4% 상승하며 3개월째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부동산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업종은 0.3% 올랐다.식료품은 전월 대비 1.4%, 신선식품은 6.4% 각각 상승했지만, 에너지는 5.4% 떨어졌다. 올해 1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3.84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이는 2009년 5월(93.15)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79로 전월보다 0.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