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② 눈 뜨면 바뀌는 소비시장] ‘취향저격’ 성공하면…지갑은 열린다
출산율 감소 속 다양화된 소비층
해외직구·모바일 쇼핑 증가와 편의점 고속성장
2016-02-22 이아량 기자
사회구조적 변화로 인한 다양화된 소비층
우선 인구수와 구성비 변화 등 사회구조적 변화로 인해 소비 시장이 급변하는 중이다.우리나라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동시에 노년층 인구가 13.5%를 차지하는 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0.2% 감소했으며 이는 1970년도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출산연령은 32.04세로 전년에 비해 0.20세 상승했고 35세 이상 고령산모 구성비는 21.6%로 집계됐다.20대 출산율은 감소한 반면 30대의 출산율이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결혼이 늦어지면서 발생하는 1인 가구와 ‘혼밥족(혼자밥먹는사람)’ 증가 등으로 연결된다.혼자 취미생활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드론·레고·피규어 등 키덜트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한 가족 내 8명의 친인척이 한 아이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는 ‘에잇포켓(8-pocket)’으로 인해 고가의 아동용품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인구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 중 13.5%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노인인구가 처음으로 소아인구(15세 이하)를 추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어 2040년에는 노인인구가 소아인구보다 3배 많은 32.3%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이마트에서 60대 이상 고객 매출 비중이 지난 2013년 7.8%에서 지난해 9.9%로 상승하는 등, 증가하고 있는 노년층 고객들을 위한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이마트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이 향후 주요 고객층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시니어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니어층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외직구 등 온라인쇼핑 확대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통계청 조사결과 전년 대비 19.1% 이상 증가한 53조9340억원이었다. 2013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는 수치로 그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증가폭이 64.3%로 나타났다.또한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45.3%,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이렇듯 온라인·모바일을 이용한 구매가 지난 3년간 큰 폭으로 성장하며 기존 대형 유통업계도 온라인에 주목하고 있다.모바일 소셜 미디어를 통한 2030 고객들과의 소통 강화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O2O 마케팅’을 진행해 향후 잠재적인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구 규모도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직구물품 수입액은 금액기준으로 매년 4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침체 국면에 들어선 반면 편의점은 나홀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지난해 편의점 소매판매액은 16조520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0% 가까이 급증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5%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5%로 확대됐다.씨유(CU)의 지난해 매출은 4조25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8.9% 증가했고 영업이익(1748억원)은 55.4% 늘었다. 매장 수도 작년 말에는 9409개로 1년 새 1001개 증가했다.GS25의 지난해 매출액(4조3132억원)은 전년보다 23.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1780억원)은 60.9% 성장했다. 점포수는 9285개로 995개 늘어났다.세븐일레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3.5% 증가한 3조3150억원이었고 점포 수는 769개 증가한 8000개로 집계됐다.이에 관련 전문가는 “1~2인 가구 확대 등 사회구조적 변화로 인한 점포 수 증가와 메르스 확산에 따른 근거리 쇼핑 확대, 담배 가격 인상 등이 맞물려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각 편의점은 간편식과 자체 브랜드 상품을 대거 출시하는 한편, 택배·금융·보관 등 각종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