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에서 카드로 15조 사용…사상 최대 규모

해외여행 증가 영향에 내국인 카드 해외사용액 8.7%↑

2017-02-23     이경민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지난해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5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32억6400만 달러로 2014년(122억100만 달러)에 비해 8.7%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고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 1131.5원으로 환산하면 약 15조원이다.   우리 국민의 카드 해외사용액은 지난 2010년 72억7200만 달러, 2011년 86억1900만 달러, 2012년 94억3600만 달러, 2013년 105억46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에는 저가항공사의 운항노선 확대 등에 따라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영향을 받았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2014년(1608만명)보다 20.1% 늘어난 1931만명이었다.   지난해 해외 사용액 증가율은 2014년(15.7%)보다는 낮아졌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씀씀이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는 모두 3842만4000장으로 전년(3000만8000장)보다 28.0% 증가했다.신용카드 한장당 사용금액은 345달러로 1년 전보다 15.1%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94억6800만 달러로 8.5%, 체크카드가 32억3200만 달러로 24.0% 각각 늘었다.   반면 직불카드는2014년(8억7100만달러)과 비교해 35.2% 줄어든  5억6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액은 100억4800만 달러로 전년(115억7000만 달러)보다 13.2% 감소했다.      메르스 사태의 영향에다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