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③2016년 은행장에게 길을 묻다] KB국민은행, 올해 목표는 단연 “리딩뱅크 탈환”
‘고객', '소통’ 중심…핀테크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
2017-02-27 이수빈 기자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KB국민은행의 올해 목표는 단연 ‘리딩뱅크 탈환’이다. 게다가 KB금융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카카오뱅크가 하반기 본격 출범하면 다른 은행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스마트금융 수익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윤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어려운 환경이지만 리딩금융그룹 No.1 KB를 향한 전진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된다”며 “그룹의 역량을 결집시켜 수치로 나타나는 성과뿐 아니라 경영시스템과 금융서비스 그리고 조직문화까지 모든 부문에서 1등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KB국민은행은 국내 최대 고객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교화 된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 활용으로 고객중심 경영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KB국민은행은 올해도 고객중심의 운영체계를 강화해 고객 로얄티 증대를 통한 충성고객 기반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래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비대면 채널의 영업력 또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특히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채널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생체 인증 등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기업과 협업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최근에는 모바일금융 관련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진화된 스마트 비밀번호생성기(OTP) 서비스를 선보였다.스마트OTP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에 OTP 카드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일회용 비밀번호가 자동 생성되는 서비스다. 스마트 OTP에 공인인증서를 탑재해 KB스타뱅킹에서 송금을 할 때 스마트폰에 OTP를 접촉하기만 하면 공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는 ‘원스톱 서비스’인 것이다.윤 회장은 “내년 핵심 전략 중 하나가 모바일 채널 강화”라며 “인터넷은행 출범에 대비해 앞으로 디지털 금융 부문을 계속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윤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왔던 글로벌 진출 전략 역시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KB국민은행은 지리·문화적 유사성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뱅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KB국민은행은 홍콩현지법인, 런던현지법인, KB캄보디아은행, 국민은행(중국) 유한공사 등 현지 리테일 영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로 은행권에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비용절감 등 자구책 마련에도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리딩뱅크 승부는) 1~2년의 ‘단거리 승부’가 아님을 모두 올바르게 인식해야 한다”며 “체질을 바꾸고 몸을 가볍게 해야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호흡을 가다듬고 한발 한발 무거운 걸음을 내딛는 KB국민은행의 ‘장거리 승부’가 올해는 결실을 맺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