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외환보유액 1년간 7천억달러 증발

중국, 가장 많이 줄어…사우디 2위

2017-02-28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전 세계 외환보유액이 1년새 전체의 6.4% 가량인 7000억달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외환보유액 비중이 가장 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외환보유액이 많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28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현재 전 세계 외환보유액은 10조 920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1년 전의 11조 6688억 달러보다 7484억 5000만 달러가 줄어든 것이다.전 세계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4년 7월 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2조 239억 달러보다 1조 1035억 달러(9.1%)가 감소했다.외환보유액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올해 2월까지 19개월간 줄어들어 최장기간 감소세를 보였다.   세계 외환보유액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9개월간(2008년 7월 말~2009년 4월 말) 줄어든 이후 2011년 일시 감소했다가 이후 2014년 중순까지 줄곧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 12월 말 기준 전 세계 외환보유액은 11조 1440억 달러에 달해 올해 들어서도 외환은 2236억 달러가 감소했다.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국가는 중국으로 1년간 5825억 달러가 사라졌으며 사우디가 그 뒤를 이어 1149억 달러가 줄었다.   중국과 사우디의 외환보유액은 1년간 각각 15%, 16% 감소했다.   그외 알제리(347억 달러), 멕시코(218억 달러), 터키(167억 달러), 리비아(164억 달러), 말레이시아(147억 달러), 인도네시아(116억 달러) 등의 외환보유액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이 1년간 늘어난 나라는 스위스(616억 달러), 영국(246억 달러), 홍콩(303억 달러), 인도(227억 달러), 아랍에미리트(153억 달러), 한국(136억 달러), 유로존(124억 달러), 대만(100억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비율이 급감한 대표적 나라는 아제르바이잔 (-59.50%)으로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상이 날아갔다.   이외에도 에콰도르(-40.80%), 알제리(-19.60%), 리비아(-18.50%), 나이지리아(-17%), 사우디아라비아(-16%), 터키(-15.50%), 앙골라(-15.10%), 말레이시아(-13.90%) 등의 비율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세계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 2308억 달러)이며 다음으로 일본(1조 1928억 달러), 사우디(6039억 달러), 스위스(5606억 달러), 대만(4259억 달러), 한국(3672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외환보유액 규모로 전 세계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