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잡기에 나선 야권
국민의당, 내달 대전시‧충남도당 창당대회
더민주, 대전중구 전략공천 고심 중
2017-02-28 이창원 기자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중원 민심’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특히 수도권과 더불어 이 지역의 선거 결과에 따라 20대 총선의 승패를 갈리는 것은 물론이고, 양당이 ‘제1야당’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한 치의 양보 없는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우선 지난 2일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졌던 국민의당은 다음 달 초순께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을 창당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당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8일 오후 동구 가양동 국민체육관에서 시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으며, 창당대회는 다음 달 11∼15일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충남도당 창당준비위원회도 다음 달 2일 천안에서 도당 발기인 대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창당대회는 발기인대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지만, 선거일정을 고려해 내달 20일은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국민의당 최고위원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은 “시·도당 창당대회를 조속히 열어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에서 국민의당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말했다.한편 더민주는 대전 중구 지역을 전략공천지로 내세우며 송행수 예비후보를 전략공천 후보로 선정되도록 추진하고, 충남지역에 전략공천지를 점차 늘려가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5일 박병석 의원은 송 예비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중앙당 전략공천심사위원회에 대전 중구 송행수 예비후보를 전략공천 후보로 선정하도록 추진 중”이라면서, “김성곤 전략공천심사위원장을 만나 중구가 전략공천지로 추진되길 희망하고 있다. 대전은 중구 1곳이 전략공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범계 시당위원장도 “현재 중앙당 전략공천심사위가 중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묶어뒀다”며 “송 예비후보를 전략공천 후보로 내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돼 있다”고 더욱 확실한 발언을 했다.이렇게 되면 송 예비후보와 같이 단수 후보라 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공천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때문에 충남지역에서도 ‘힘 실어주기’ 전략공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다만 충청권 선거구에 복수 후보가 몰린 지역이 많지 않아 단수 후보 지역을 전략공천지로 선정하는 것과 심각한 내홍(內訌)의 가능성이 존재해 중앙당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