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④ 2016년 은행장에게 길을 묻다] NH농협은행,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 구축…"모두가 주인공 돼 변화 이끌어라"

"핀테크 등 성장가능성 높은 신사업 분야에 과감히 도전"

2017-03-01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출범 5년차를 맞이한 NH농협은행이 올해의 경영화두로 새로운 상황에 맞도록 적시에 적응해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의 ‘응형무궁(應形無窮)’을 제시했다.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예상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을 넓히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것.지난 1월 취임식을 가진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역시 농협은행이 ‘일류 혹은 삼류’로 남느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강조하며 안정적인 일류 은행이 되는 해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이 행장은 취임식에서 “일류 은행이 되고자 하는 비전도 실천하지 않으면, 한낱 종이장에 불과하다”며 “직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이 신임행장이 얼마나 조직을 다잡고 취임 첫 해 성과를 이뤄낼지도 관심거리다.우선 그는 새해 5대 중점 과제로 △개개인의 역량 강화 △새로운 수익원과 성장동력 창출 △자산건전성 확보 △능동적·시장친화적 조직문화 조성 △고객 신뢰 제고 등을 꼽았다.특히 능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일류은행으로 가기위한 경영방침을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서울을 시작으로 2월말까지 전국 영업현장을 순회하며 현장 중심의 소통경영에 나섰다. 지난 25일에는 충남영업본부 대회의실에서 ‘현장중심 소통경영 간담회’를 가졌으며 17일에는 인천영업부와 인천시청지점을 잇따라 방문해 경영 특강을 진행했다.각 회의에서 이 행장은 2016년 경영목표를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면서 영업전략의 혁신과 역량 강화를 촉구했다.그는 서울영업본부 대회의실에서 특강을 통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스타플레이어 1인이 아닌 여러 명의 주인공이었다”며 “전 직원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농협은행은 IT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인 ‘핀테크’사업도 적극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우선 NH핀테크 오픈플랫폼과 스마트금융센터를 기반으로 한 ‘NH디지털뱅크’를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지난 12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지문 실명확인 서비스를 도입한 ‘NH스마트금융센터’는 B2C 기반의 플랫폼으로 온라인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비대면 마케팅채널이다.NH스마트금융센터 앱은 ‘금융상품마켓’, ‘스마트상담센터’, ‘자산관리서비스’로 구성돼 있어 비대면 마케팅 조직, 비대면 상담인력, 관련 IT인프라 등을 총망라한다.오프라인 점포에서의 고객 접점을 온라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NH농협은행이 선보인 핀테크 오픈플랫폼은 핀테크 기업들이 농협 금융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금융 기능이 포함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지원하는 차세대 금융 채널이다.즉 금융서비스 제공 주체가 기존의 은행에서 핀테크 기업으로 바뀌게 된다.지난 5월 구축을 시작해 12월부터 서비스를 정식 운영 중으로, 출금·입금이체 등 이체API와 거래·잔액·카드승인 내역조회 관련 등 총 53개의 API를 먼저 선보였다.외화송금이나 선불결제·가상계좌·신용카드 승인 API는 단계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핀테크 사업에 주도권을 잡고 비대면 기반환경인 모바일뱅크 ‘NH디지털뱅크’에 주력,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농협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 기반의 NH디지털뱅크 구현을 통해 리딩뱅크 이미지를 지속시키는 동시에 핀테크 사업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