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1%대 복귀…개인서비스 최대폭 상승

석유류 가격 하락폭 축소 등 영향

2017-03-03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연초 0%대로 내려앉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생활물가와 신선식품 가격 상승폭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1%대로 복귀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4년 말부터 11개월째 0%대를 지속하다 지난 11월(1.0%)과 12월(1.3%) 1%대로 올라섰다. 올 1월 다시 0%대로 내려갔지만 지난달 1%대를 회복했다.   유가 하락 폭이 감소해 석유류 제품 가격은 1년 전보다 8.0% 떨어졌으며 하락 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물가상승률에서는 -0.32%포인트의 기여도를 보였다.   서비스물가 상승폭은 2.4%로 지난 2012년 1월(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던 1월 동일했다.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올랐다.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신선식품지수는 지난 2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인 9.7%를 기록했다.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원인으로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축소된데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서비스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우영제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농축수산물은 지난달 한파와 폭설로 공급이 줄고 설이 끼면서 수요는 늘고 조업 일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며 “서비스는 전세, 시내버스요금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5.6%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0.2%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8.0% 하락했다.   집세는 2.9% 올랐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2.2%, 2.4%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지난 2012년 2월(2.6%) 이후 4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에선 양파가 118.6% 급등했고 파(83.8%), 배추(65.5%), 마늘(48.9%), 무(43.7%)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풋고추(-14.9%), 오이(-14.0%), 혼식곡(-11.9%) 등은 하락했다.   전세는 1년 전보다 4.1% 올랐고 월세는 0.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에선 하수도요금(22.8%), 전철요금(15.2%), 시내버스요금(9.6%) 등의 상승폭이 컸고 부동산중개수수료는 2.6% 내렸다.   개인서비스에선 외식 소줏값이 11.4%, 학교 급식비가 10.1% 뛰었고 가스연결비(-14.8%), 국내항공료(-5.0%)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