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금리도 평균 1%대로 주저앉아
평균 금리 1.99%…저금리로 돈 굴릴 곳 없어
2017-03-03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사상 처음으로 평균 1%대로 주저앉았다.이에 따라 통장에 돈을 넣어두는 것만으로는 2%대의 금리를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게 됐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에 등록된 1년 정기예금 상품 90개의 평균 금리는 이달 1일 기준으로 1.99%였다.저축은행 금리는 지난 1월 1일 기준 평균 2.67%이었으나 7월 1일 2.13%까지 0.54%포인트 하락했다.연말에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상품 특판에 나서면서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2.29%로 상승했으나, 이후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상품별로 보면 아직 최고 2.32%까지 금리를 주는 곳이 있지만, 낮게는 1.71%까지도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금융권 전반의 저금리 현상 때문에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이 없다 보니 고금리로 고객을 불러모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미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2월 연 2.02%에서 3월 1.90%로 떨어진 이후 1%대를 유지하고 있다.은행연합회 비교공시를 봐도 시중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1.15∼1.90% 수준이다. 정기예금보다 이율이 높은 정기적금 금리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통틀어 3%대 상품은 찾아보기 어렵다.2일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1년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지난 1월1일(3.34%)에서 0.54%포인트 하락한 2.80%로 나타났다. 앞서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가중평균 금리는 지난해 6월 1.94%를 기록해 이미 1%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의 1년제 정기적금 금리는 1.2∼2.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