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편의점 포화상태

편의점 매장 바꾸는 ‘간판체인지’ 요즘 추세”

2016-03-04     이상수 기자

[매일일보 이상수 기자] CU편의점을 운영하는 A(55,조치원읍)씨는 최근 세븐일레븐 가맹본부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 중이다.

계약이 만료되는 5월이 되면 기존 편의점 가맹본부와 계약을 해지하고 더 좋은 조건의 편의점으로 매장을 바꾸기 위해서다.

A씨는 “최근 편의점 시장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신규점포를 연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지원금이나 수익배분 혜택이 더 좋은 편의점으로 매장을 바꾸는 ‘간판체인지’가 요즘 추세”라고 말했다.

포화 상태인 편의점은 시장에서 가맹본부의 점포수 늘리기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편의점 3개 사의 세종시내 점포는 매년 증가 추세다.

GS25편의점도 세종시내에서만  50여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우선 창업이 쉽고 위험 부담이 적다는 생각에 편의점을 운영하려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가맹본부의 출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각 편의점 가맹본부는 점포수 과잉으로 신규점포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자 계약해지를 앞둔 타사 점포를 자사 매장으로 바꾸는 ‘간판체인지’를 하고 있다.

이들 점주들은 지원금 등을 받아 더 좋은 조건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고 가맹본부는 타사 점포를 줄이고 자사 매장은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모가 영세한 점포는 매장 위치,매출 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간판체인지도 쉽지 않아 점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점포 브랜드를 바꾸는 방법도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일시적인 효과일 뿐 가맹본부의 실적만 올려준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세종신도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임모(45, 아름동)씨는 “간판체인지도 생각해 봤지만 편의점이 워낙 많아져서 쉽지 않다”며 “과당경쟁 때문에 수익이 줄어들고 있어 편의점 운영을 접고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생각도 있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