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아이언맨이 현실속으로”

…근력증강 로봇기술 관련 출원 급증

2011-05-10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영화 “아이언맨2”가 전세계적으로 개봉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아이언맨은 평범한 인간이 로봇 슈트를 입고 슈퍼히어로가 된다는 점에서 이전의 슈퍼히어로와 차별화 된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입고 나오는 로봇 슈트에 시선이 쏠린다. 영화처럼 가공할 위력을 갖지는 못하지만, 인간이 로봇을 착용함으로 인간의 근력이 한층 강화되도록 하는 근력증강 로봇(wearable robot)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근력증강 로봇기술은 노약자 및 장애인의 활동을 보조하고, 산업현장에서 중량물을 핸들링하며, 군사 및 사회안전 분야에 사용되는 등 많은 분야에서 수요가 확산되고 있으며, 기술적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어 감에 따라 관련 특허출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10일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지난 20년간(1990~2009년) 근력증강 로봇과 관련하여 총 77건이 국내에서 특허출원(실용신안 포함)되었다. 연도별로는 1990~1994년 1건에서 2005~2009년에 62건이 출원되어, 최근 출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원인별 국내 특허출원 동향은 내국인과 외국인이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며, 혼다자동차(22건), 한양대학교(8건), (주)피앤에스미캐닉스(5건), KAIST(3건) 등이 주요 출원인으로 포함되어 근력증강 로봇분야에 대한 산학연의 광범위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특허출원된 근력증강 로봇분야는 상지착용형, 하지착용형 그리고 파워 어시스트운용 제어기술 등 크게 3분야로 나눌 수 있다. 국내 출원의 경우, 하지착용형(38건) 및 파워 어시스트운용 제어기술(28건) 분야에 연구가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동향은 로봇기술이 가장 발달한 미국과 일본의 특허출원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근력증강 로봇을 포함한 전체 로봇분야의 세계시장이 2018년경에 2,200억달러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특허청은 국내 로봇산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1월, 특허청은 한국로봇산업협회와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하고, 관련기업들과 기술 및 특허관련 협력을 강화하였고, 로봇분야 지재권 중심의 기술획득전략사업을 통해, 특허분석을 통한 핵심 유망기술 발굴 및 지재권 획득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지능형 로봇 경진대회(한국지능로봇 경진대회, 지능형 창작로봇 경연대회)에 특허청장상을 신설하여 국내 로봇산업 종사자들에게 로봇연구의 동기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