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에…’ 작년 외은 수익성 개선

외환·파생상품 당기 순익 1조1천302억…전년비 3.5%↑

2017-03-08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지난해 원화 약세로 외환·파생 부문 수익이 급증해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 지점(외은지점)의 수익성이 개선됐다.8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5년도 외은지점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39개 외은지점이 지난 한 해 총 1조13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014년 대비 388억원(3.5%) 증가한 규모다.   은행사별로는 JP모건체이스, HSBC, 중국 공상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등 4개 은행이 1000억원대의 순익을 보였고, UBS, 골드만삭스, 맥쿼리 등 5개 은행은 흑자로 전환했다.미주와 유럽계 은행의 순익이 지난 2014년 대비 855억원 증가했고 아시아계 은행의 순익이 466억원 줄었다.   부문별 손익 현황에 따르면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16%(2929억원) 줄어든 1조5364억원,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221억원으로 동기 48%(2050억원) 감소했다.반면 외환·파생상품 부문에서는 2014년(1396억원)보다 3배나 많은 4372억원을 이익으로 거뒀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2014년도 말 달러당 1099.2원에서 2015년 말 달러당 1172.0원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