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저성장·저물가에 뒤늦은 대응”

LG경제연구원 “올해 2차례 금리인하 가능성”

2017-03-08     이수빈 기자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한국은행이 2011년 이후 저성장, 저물가 추세에 대해 뒤늦은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정성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8일 발표한 ‘통화정책, 저성장 추세 반영 필요하다’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정 연구원은 “2011년과 2012년 유럽재정위기, 중국의 경기둔화를 거치면서 성장률뿐 아니라 물가상승률이 더욱 낮아지는 상황이 전개됐다”며 “그러나 2011년 이후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은 국내외 경기 둔화에 상대적으로 미온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국내외 경제상황이 2008년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정책금리 인하를 미루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통화정책이 2011년 이후 경제성장보다 물가안정에 치중했고 2014년 하반기가 돼서야 뒤늦게 바뀌었다는 지적이다.한국은행은 2014년 8월부터 작년 6월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4차례 단행했고, 현재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연 1.50%를 기록 중이다.정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올해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면서도 “다만, 줄곧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결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또 “성장률과 물가상승률만 보면 지난해 두 차례 금리가 인하됐지만 경기 회복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는 대외경제 여건과 투자 및 소비심리로 인해 2%대 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므로 통화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