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 ④ 10대 건설사 상반기 경영전략] 포스코건설, 사령탑 갈아타고 ‘새 출발’
한찬건 사장, ‘상사통’ 경력 살린 해외시장 전략 통할까
대우인터네셔널 사장 출신으로 계열사간의 시너지 UP
2017-03-10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새로운 사령탑으로 ‘상사통’으로 알려진 한찬건 사장을 영입하면서 올 상반기 해외시장으로의 재기를 노리고 있다.한찬건 포스코건설 신임 사장은 1978년 대우그룹에 입사해 대우인터네셔널 부사장에 오르기까지 38년을 대우에서만 일한 ‘대우맨’이다. 이런 대우맨을 포스코건설 사장에 선임한 이유는 바로 포스코건설의 ‘해외시장 확대’에 적임자로 지목됐기 때문.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일차적으로 포스코가 철강업계 사정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면서 이 여파가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도 퍼졌다.여기에 포스코건설은 해외 굵직한 공사를 마무리단계에 두면서 해외 시장에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대우인터네셔널에서의 해외부문 상사경력을 쌓은 한찬건 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령탑을 교체한 포스코건설은 우선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 진출국 주변으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다.사실 포스코건설은 2006년부터 중남미 지역 발주처와 신뢰관계를 쌓아오고 있다. 중남미 진출 10년만에 수주액 약 7조원에 달하는 수주액을 채우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파나마에서 약 7500억원 규모의 콜론 복합화력발전소와 가스터미널 건설공사의 EPC(설계·조달·시공)를 수주했다올해 상반기에는 중남미를 중심으로 대우인터네셔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돋보인다. 대우인터네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우량 고객을 발굴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우인터네셔널을 통해 단발성 수주를 줄이고 우량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주통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지난해 12월 사우디 국부펀드에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1조2400억원에 매각하면서 추진한 합작법인으로 사우디와 인근 중동지역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어 지난 29일 포스코건설은 포스코, PKP와 3자 간 제철소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포스코가 추진중인 파이넥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로 전력을 만들어내는 발전소를 맡게될 가능성이 커졌다.다만 사우디가 이란과 외교단절을 선언한 터라 종교문제 등 사우디와 이란을 오가는 업무전반에 조심스러운 기색이 엿보인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란 내 발전소 건립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준비 단계”라면서 “한찬건 사장 교체 등으로 올 상반기에는 주택사업보다 해외시장 공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올 상반기 포스코건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주택단지는 전국 총 9곳이며 이들 가운데 2곳이 재개발·개건축 물량, 서울 분양 단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