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상가 광고’주의보…판독법은?

“수익보장․임대보장”보다 상가 활성화 구체안이 낫다

2011-05-11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김경탁 기자] 최근 상가 공급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소비층 유인을 위한 분양광고도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상가와 관련 허위․과장 광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한바 있다.

때문에 예비 투자자들은 스스로 분양광고의 속성을 이해하고 진위를 솎아내야 훗날의 낭패를 면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상가정보분석업체 상가정보연구소(www.ishoppro.net)와 ‘상가 분양광고’ 판독법에 대해 짚어본다.

■ 역세권 =  역세권은 통상 풍부한 유동인구 확보가 용이한 입지적 강점이 있다.

다만 역세권이라 해도 출구가 다양한 만큼 상권력은 분산되기 마련이며 더군다나 건물 내부로 진입해 상가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 접근성과 가시성이 떨어져 상가가치 저하의 요인이 됨으로 막연히 역세권의 동경은 삼가야 한다.

■ 보장 = 투자자가 희망하는 수익을 보장해주는 조건은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그러나 회수되는 수익이 투자금액에 반영되었는지 여부와 공급업체의 지불능력은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과거 일부 업체의 경우 수익 지급 중단으로 피분양자와 잡음을 일으켰던 사례도 종종 있었던 점을 상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수익보장보다 상가 활성화 구체안에 대한 확인이 더 중요하다. 임대보장 역시 선임대 상황인지 상권이 좋아 임대가 맞춰질 것을 예상한 광고상 표기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 가격 경쟁력 = 땅값 상승으로 지역에 따라서 상가개발 사업도 그리 녹록치는 않다. 투자수익 보전도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반증이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공급가 즉 분양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려는 일부 공급업체들은 인근지역과의 비교사례를 마케팅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상권활성 수준과 개별적인 입지특성으로 실제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사례도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착시현상에 넋을 놓아서는 안 된다.

■ 미래 가치 = 주변 개발 호재 표기는 투자처의 미래가치 홍보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 만만한 항목이다.

그러나 인근의 대형호재는 오히려 상권력의 분산으로 수요층이 빨리는 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거리상 소비층이 다를 수도 있어 아파트식의 미래가치 인식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일부 상가 광고들의 뻥튀기 관행에 대해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상가광고 뿐 아니라 일반적인 광고의 속성은 공급자에게 유리한점만 앞세우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원 소장은 “따라서 분양광고 판독법의 핵심은 정보확보 수준으로 이해해야 하며 현장 조사시 표기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따져보는 분석과정을 필히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