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일자리 정보 한번에…‘일자리 포털’ 만든다
2017-03-13 이수빈 기자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일자리 정보를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일자리 포털사이트’가 나온다.13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일자리 기회를 찾지 못하는 청년이나 여성들을 위해 이달 말 이런 내용을 담은 고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정부는 분산되어 있는 각종 일자리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데이터베이스화해 취업자가 보다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로 포털을 구상 중이다.구직자가 본인의 나이와 보유 기술, 취직하고자 하는 직종, 지역 등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정보가 한번에 검색되는 형태다.여기에 정부는 단순 직업검색 뿐만 아니라 취업자 상황에 맞는 취업 프로그램, 각종 세제·보조금 지원 혜택의 해당 여부 등도 포털을 통해 알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일자리 포털은 고용부가 운영하고 있는 기존 워크넷(www.work.go.kr)을 개편해 만드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일자리 대표 전화번호를 만들어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거론된다.정책당국 관계자는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청년과 여성 등 구직자 입장에서 보다 취업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정부는 청년을 고용한 기업들 위주로 지급하는 고용보조금을 청년 취업자에게 직접 주되 이를 임금수준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같은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라도 고소득층 자녀는 보조금 지급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저소득층에 지원에 더욱 집중한다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고용 관련 예산이 한정돼있는 만큼 대기업·중견기업으로 지급되는 비중을 줄여 중소기업 쪽에 집중하고, 저소득층이나 ‘워킹푸어’(근로빈곤층)들의 근로의욕을 줄이지 않는 방안으로 고용보조금 지원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더불어 정부는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대 20%까지 늘릴 수 있는 고용보험기금 증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