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 ⑤ 10대 건설사 상반기 경영전략] GS건설, 재건축 1위 수성 필승 카드는 ‘대형화’
전년 27개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승률 100%···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대형화’ 추구
도시정비 사업장 인근 지역 연계 개발 대규모 ‘자이 타운’ 조성, 시너지 효과 꾀해
2017-03-13 임진영 기자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재건축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GS건설이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건설사 1위 자리 수성을 위한 필승카드로 ‘대형화’를 꺼내들었다.GS건설은 지난해 연말 서울 재건축 시장의 ‘대어’로 불리던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조합원 투표에서 402표를 받은 삼성물산의 두 배 가까운 725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이로서 GS건설은 지난해 27개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경쟁에서 모두 수주를 따내 승률 100%를 달성, 재건축·재개발 건설사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GS건설의 전년도 재건축·재개발 수주액은 8조180억원으로 이 부문에서 2조7211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한 2위 대림산업의 네 배 가까운 실적을 거뒀다.GS건설은 올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수주 경쟁에서 100% 승률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도시정비사업팀의 대대적인 인력 보강에 나선다.이미 지난해 말 총 3개팀으로 구성돼 있던 도시정비팀을 4개팀으로 확충하고, 인력도 70여명 선까지 늘렸지만 올해 상반기 중으로 또 다시 도시정비사업팀에 인력을 추가로 수혈해 도시정비사업팀 인원을 80명 선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 같은 도시정비사업팀의 대대적인 인력 보강은 GS건설의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전략이 ‘대형화’ 되는데 따른 것이다.GS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대규모 단지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 계획”이라며 “시공권을 따낸 후엔 사업장 인근 타 단지를 함께 연계해 정비사업에 나서 거대한 ‘자이 타운’을 조성해 ‘재건축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GS건설은 이미 수익성의 대형화를 추구할 수 있는 재건축 예정 지역을 선별하기 위한 작업에 발빠르게 착수했다. 올 상반기부터 서울 도시정비사업장에서 조합의 선택에 따라 시공사 선정시기를 사업승인이후가 아닌 조합설립 이후로 앞당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이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재건축·재개발 시공사를 조기 선정하는 사업장이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이 높은 지역에서 대단지 규모 사업장을 선별 수주 할 것”이라고 밝혔다.상반기 GS건설은 정비사업의 지역별 선별 수주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GS건설은 지방 주요 거점도시에서 도시정비 사업장을 다수 확보한만큼 올해는 지방 사업장보다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재건축·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GS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부동산경기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부터는 지방 사업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서울 강남3구와 흑석, 노량진 등 동작구 일대, 강북권 유망지역인 한남, 성수, 마포권 사업장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수도권 도시정비 사업장은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서울 생활권이 가능한 성남, 안양, 안산 등 서울주변 위성도시에서 나오는 대단지 재건축·재개발 예상 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미 사업에 참가할 계획을 세우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