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용 다이렉트 차보험 ‘온라인 경쟁전’ 치열

메리츠화재 전용보험 출시…KB손보 등도 준비

2017-03-14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법인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일을 막기 위해 오는 4월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이 출시된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온라인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9일부터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법인용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했다.메리츠화재의 법인용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기존의 오프라인 상품보다 보험료가 16.2% 저렴하고, 차량을 10대 이상 보유한 법인이 가입하면 16%를 추가로 할인해준다.또 여러 대의 차량 보험료를 동시에 산정하고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이전까지 법인용 자동차보험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곳은 삼성화재뿐이었으나, 메리츠화재가 가세하면서 경쟁전이 시장됐다.이에 KB손보 등 다른 손보사들도 법인용 온라인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지난해 말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가 출범한 이후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손보사들은 새롭게 판매되는 법인 전용상품도 온라인에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정부는 고가의 외제차를 법인차량으로 등록하고는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사적으로 이용하는 일을 막기 위해 법인차량이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경우에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법과 시행령을 개정했다.법인차량을 운영하는 회사나 렌터카 업체는 다음달 1일부터 특약 형태의 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국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은 연간 15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법인차량 보험시장은 16% 안팎인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약 5조원 규모의 개인용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2조원 규모의 법인차량 시장이 더해지는 셈이다.손보사 관계자는 “법인의 입장에서는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꼭 가입해야 하는 보험을 온라인에서 가입하면 상당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며 “여러 손보사가 온라인 상품을 출시하려 준비하고 있지만, 법인용 차량 보험을 다이렉트로 구현하는 것이 난이도가 높아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