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8개월만에 상승…전월비 1.6%↑

국제유가 상승 영향…수출물가도 3개월째 오름세

2017-03-14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국제유가 반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8개월만에 상승했다. 앞으로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잠정치)는 올 1월(74.99)보다 1.6% 상승한 76.16(2010년 100을 기준)으로 집계됐다.이로써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 0.6% 상승한 뒤 7월부터 계속 하락하다가 8개월 만에 올랐다.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월평균 값은 올해 1월 26.86달러에서 2월 28.87달러로 한달 동안 7.5% 상승했다.수입물가지수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7% 올랐다.제1차금속제품 등 중간재는 1.0% 올랐고 자본재는 2.2%, 소비재는 0.5% 각각 상승했다.다만 2월 수입물가지수는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7.4% 낮은 수준이다.원화가 아닌 미국 달러화 등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1월과 같았고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16.1% 하락했다.수출물가지수는 81.99(잠정치)로 올해 1월(81.32)보다 0.8% 오르면서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보다 1.3% 상승한 평균 1217.35원으로 나타났다.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3.9% 올랐고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0.8% 상승했다.그러나 2월 수출물가지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 떨어졌다.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하면 1월보다 0.6% 떨어졌고 지난해 동기보다 11.3%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