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회장 취임…5번째 민선 수장
“창조경제 농업지원센터 추진…스마트팜 육성”
2017-03-14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14일 취임했다. 이날 임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4년간 농협중앙회를 이끌게 된다.농협중앙회는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5번째 민선 농협 수장인 김병원 제23대 농협중앙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김 회장은 취임식에서 “우리 농업·농촌은 농업인구 감소, 농가소득 정체, 인구 고령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앙회 재무상황도 날로 나빠지는 등 농협은 창립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러한 냉혹한 현실은 농협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강도 높은 개혁과 체질 개선을 요구한다”며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척결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국민의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창조경제 농심(農心)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으로 ‘창조경제 농업지원센터’ 설립을 소개했다.또 스마트팜 육성과 6차산업화 등 농업의 경제 가치를 새롭게 창조하는 전문 교육과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그는 “위기 극복을 위해 농협중앙회 개혁과 농축협의 균형 있는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을 구현하고 임기 내 농가소득 5000만 원 시대가 도래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 회장은 취임식 후 경기 고양에 있는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개원식 참석과 임직원 교육생 특강으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교육원 개원 기념사에서 김 회장은 “협동조합 이념교육 강화는 오랜 기간 가슴 속에 품어온 농협의 역할에 대한 고민의 결과이자 해결방안”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농협 임직원 가슴에 농심과 농협 정체성이 점차 사라지고 무한경쟁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며 “협동조합 정체성을 되새기고 농협의 뿌리를 항시 염두에 둬야 농협이 존재 가치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