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③ 새로운 세상이 온다] AI, 인간을 뛰어넘은 진짜 뇌

이세돌 VS 알파고 대국 덕분에 일반인 관심도 급상승
자율주행·의료분야서 두각…고도화된 인공지능 로봇으로 확대

2016-03-15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전 세계 대중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 바둑 대결 중계는 그 어느 때보다 현장 중계진과 이를 시청하는 모든 사람들 열기가 뜨거웠다.구글이 5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스타트업 '딥 마인드'사는 인간의 기억에 대한 저장소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알파고'를 내세워 바둑 착점 자료를 3000만개 이상 확보해 자체적인 인지능력과 판단력으로 현 챔피언인 이세돌 9단에게 연이은 패배를 안겨줬다.많은 각계 계층의 전문가들은 이세돌 9단의 압승을 예상했으나, 알파고의 놀라운 인지능력에 혀를 내둘렀고, 앞으로의 미래 AI 시대의 변화에 기대와 우려의 소리가 높아진 계기가 됐다.이세돌 9단은 마침내 지난 13일 제4국에서 신의한수의 놀라운 집중력으로 180수 만에 인공지능(AI) 알파고에 불계승했다. 묵묵히 바라보며 응원했던 모든 사람은 환호했고, 마치 알파고가 절대적인 필패를 안겨줄 것 같은 불안감을 이세돌 9단이 치유해준 기분이었다.이세돌 9단은 “이번 승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알파고가 백보단 흑을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며, “중앙점 공간부터 알파고의 약점이 보여 그에 따른 대처능력을 분석했다”고 말했다.이번 대국을 계기로 AI에 대한 많은 대중의 관심도 급 상승했다. 또, AI의 사업 범위가 확대되며 정부와 IT기업들은 차세대 AI를 연구해 점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먼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AI 응용-산업화 간담회를 개최해 올해부터 기반 항법(Pilot) 등의 개발 차원에서 산업 기술개발 자금 규모를 200억원 이상 확대키로 했다.이 밖에 자동차와 의료분야에도 AI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기술에 AI의 역할이 영상, 조직, 골수 슬라이드 등 판독에 관한 부분을 처리할 수 있지만, 의사가 해야 할 검사 결과에 따른 환자의 진단을 찾아 시술 및 처방에 대한 역할을 어떻게 진행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자율주행은 운전자가 직접 운행하지 않아도 차량에 탑재된 AI가 주변 사물과 운전자를 인식해 자동으로 운행을 해주는 것이다. 운행 중 사고예방을 위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과 IoT 기술을 결합해 도난감지, 블루투스, 온열감지, 차제 결함 파악 등 다양한 안정적이며 편의적인 기능을 운전자에게 제공한다.자율주행을 위한 AI 개발은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들이 연이어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자동차 비전발표에 따른 자율주행과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와 관련 인력 확보에 나섰고, 도요타는 지난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도요타 AI 개발 연구소에 5년간 1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을 발표했다.구글사는 6~7년전 이미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400만KM에 달하는 시험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최종 상용화 단계에 직면하며 앞으로 2~3년 안에 일반인들이 자율운행을 하는 모습을 주변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AI 기술분야는 이젠 시험단계를 지나 상용단계에 직면하는 시대가 다가온다. 국내 기술 단계가 초기 단계임 만큼 정부는 산업화의 성과를 내기 위한 연구·개발(R&D) 인력 육성과 스타트업 지원체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