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 ⑦ 10대 건설사 상반기 경영전략] 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 시공 ‘사활’
국내 최고 555m 높이 초고층 건물 안전 시공 총력
그룹 본사 이전, 수익형 임대 사업까지 관리 부분에도 ‘매진’
2017-03-15 임진영 기자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말 롯데월드타워 상량식을 마쳤다. 상량식은 공사 중인 건물의 외부공사를 마감하고 건물의 내부공사에 들어가기 전 대들보를 설치하는 행사다.이는 지난 2010년 11월 롯데건설이 롯데월드타워의 공사에 들어간 지 5년 만의 결실이었다. 123층, 국내 최고 높이인 555m 규모의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의 외부 형체 틀이 갖춰지면서 롯데건설은 이 건물의 성공적인 준공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선 이르면 4월말, 늦어도 상반기 내로 롯데건설은 롯데월드의 외관 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 할 방침이다. 현재 외부 골조 공사는 거의 완료된 상태다. 롯데건설은 5월 경 부터는 롯데월드타워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롯데월드타워는 롯데건설의 모 그룹인 롯데그룹의 본사 사옥으로 쓰일 건물이다. 여기에 롯데월드타워는 최고급 레지던스 시설, 오피스 업무 시설, 상업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롯데를 대표하게 될 랜드마크 격 건물이다.롯데월드타워 내부 시설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븐은 220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 건물의 지상 70~71층에 위치한 복층 레지던스 룸을 350억원에 분양받았다. 이 레지던스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억원에 달한다.그룹 수장이 직접 롯데월드타워에 들어갈 최고급 레지던스 시설을 가장 먼저 분양 받음으로서 국내 최고 높이의 건물을 향한 외부의 불안한 시선을 일소함과 함께, 롯데월드타워 내부 시설의 분양 홍보에 직접 CEO가 발 벗고 나서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그룹 내 계열사들의 지원사격도 풍부하다. 시행을 맡은 롯데물산 외에도 롯데쇼핑·롯데 호텔·롯데시네마·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롯데월드·롯데문화재단 등 롯데그룹의 주요 8개 계열사가 시공사인 롯데건설을 돕기 위해 투입됐다.롯데건설이 롯데월드타워 공사로 인해 얻어지는 매출액은 연간 매출액의 1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내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인 준공은 물론이고, 공사 완료 이후에도 분양 등 수익 사업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롯데건설은 연내 롯데월드타워의 안전 시공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 습득한 초고층 건물 시공 노하우를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활용해 제2,제3의 롯데월드타워를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 사업을 통해 초고층 건물 프로젝트의 기획단계, 설계단계, 시공단계, 유지관리단계까지 참여한 최초의 건설사”라면서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초고층 프로젝트 발주자에게 기획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정보와 개발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특히 현재 초고층 건물 시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중동, 중국, 아시아 등의 초고층 건물 프로젝트 시장과 롯데그룹이 이미 진출한 해외 국가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초고층 건물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