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채용, 신입은 ‘인성’, 경력은 ‘전문성’

전경련 중소·중견기업 채용계획 및 중장년 채용인식 실태조사

2017-03-16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올해 직원 채용계획이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은 신입은 ‘인성’, 경력은 ‘전문성’을 보고 뽑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채용포털 ‘사람인’과 공동으로 10인 이상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중소·중견기업의 채용계획 및 중장년 채용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411개 중소·중견기업이 응답한 이 조사에 따르면, 직원채용 시 신입의 경우 인성과 품성(45.6%)을 가장 중시했고, 이어 직무역량(20.7%), 조직융화력(19.0%) 순으로 조사됐다.경력직원 채용에 있어서는 업무전문지식(34.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서 인성과 품성(33.1%), 조직융화력(17.9%)을 중시한다고 응답했다.경력직 채용계획이 있는 253개 기업의 절반 정도인 49.4%가 ‘30대를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나, 40세 이상 중장년을 채용하겠다는 기업도 41.7%(40대 30.3%, 50대 9.4%, 60대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채용희망직종은 연구·기술직(30.5%), 생산·품질관리직(27.9%), 영업·마케팅직(18.4%)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사무관리직(14.9%), 단순노무직(8.3%)이 그 뒤를 이었다.채용 희망직급은 사원·대리급(40.0%), 과·차장급(38.8%) 등이 부장이상 관리자급(9.0%)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지불을 희망하는 연봉수준은 3000만원 내외(45.7%)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00만원 내외(28.4%), 2000만원 내외(14.5%) 순으로 응답했다. 5000만원 이상의 높은 연봉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11.4%에 그쳤다.경력직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기대에 못 미치는 급여 및 복리후생’(25.9%)을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낮은 인지도’(23.8%), ‘열악한 작업환경과 높은 업무강도’(13.7%), ‘출퇴근 불편과 회사 주변 인프라 부족’(12.8%)을 들어, 실제 업무여건보다 급여와 대외인지도가 채용의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 318곳의 중장년 채용경로를 보면 지인 소개 등 인적네트워크(36.1%)를 통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잡포털 사이트 공고 게재(25.1%), 공공 직업알선기관 이용(24.6%) 순으로 나타났다.중장년 채용이 청년 채용보다 도움이 되는 이유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전수로 직원들의 업무역량 제고’(40.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업무 충성심과 성실도로 일하는 분위기 쇄신’(24.9%)을 들었다.최근 3년간 ‘중장년 채용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중장년 직급에 맞는 일자리가 없음’(31.1%), ‘나이로 인한 기존 직원과의 부조화 우려’(22.7%), ‘경력에 적합한 임금책정이 어려움’(19.3%) 등을 꼽았다.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지난 해 개봉한 영화 ‘인턴’에서처럼 중장년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중장년 채용을 통해 기업문화를 개선시키고 성과를 제고 시키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나이보다 능력을 우선하는 채용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