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④ 새로운 세상이 온다] 장밋빛 전망 불구 아직은 산 넘어 산
AI 정확성·보안성 우선 이뤄져야…인간 존엄성 위협 지적
VR 상용화·대중화까지는 경량화가 필수…기기 호환성 문제 및 콘텐츠 확보도 관건
2017-03-16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구글의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결국 집념과 투혼으로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준 이세돌 9단과의 접전 끝에 불계승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AI가 인간처럼 감정은 없지만 빅 데이터를 통해 인지능력을 키운다는 사실은 현실로 증명된 시점이다.현재 산업화 사회는 노동 일부를 기계가 점차 대신하며 자동화됐다. 이제 AI의 본격적인 연구와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강한 AI가 양산될 가능성은 불가능한 시대가 아님을 비추고 있다.최근 구글의 딥마인드사의 알파고가 보여준 놀라운 광경은 작은 일부분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잇따른다.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딥마인드는 심층 AI 기술인 ‘심층 큐 네트워크(DQN)’를 핵심 기술로 보유 중이다.‘심층 큐 네트워크’ 기술은 다층 신경망과 큐 러닝을 조합해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을 통해 강화학습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알파고는 언어, 시각, 지능, 의사결정 등 한계적인 부분이 진화 중인 것이다.반면, 이러한 AI를 위한 정부와 기업에 대한 우려 섞인 견해도 있다. AI의 기계적인 오작동, 윤리-인권 침해뿐만 아니라 국내 ICT 산업 강국이라는 위상과는 달리 정부의 육성정책이 미흡하다는 것이다.세계 AI 시장규모는 지난해 1270억 달러로 매년 12~14% 가까이 성장하는 추세다. 국내는 대기업들이 AI 산업에 개발을 위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는 해외 주요국과 대비해 연간 총 380억원의 미흡한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VR기기 출시에 따른 상용화·대중화지난달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가 참석해 가상현실(VR) 구현을 선언한 바 있다.VR은 어떠한 환경이든 실제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사회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현재 일반적인 게임을 벗어나 우리 생활에 필요한 작업이나 소통방식으로 용이해 지고있다.현재 IT 기업들은 VR기기를 보다 현실적인 구현을 위한 제품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내부적인 소셜 앱스와 VR 개발을 위한 팀을 구성했다.국내 기업 삼성전자의 '기어VR' 기기는 삼성전자만의 신성장동력으로 하드웨어, 촬영기술, 콘텐츠 등 3가지 에코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벤처투자를 통해 300억원 이상 직접적인 투자로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을 통해 VR 산업시장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VR 시장 규모는 67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며, 2020년에 이르면 700억 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VR 연계를 통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비롯해 삶의 필수품으로 공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ICT 기술이 질적 향상에 따라 기업들도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다변화되는 시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VR 기기는 소수 얼리어답터의 전유물이고 기기에 대한 호기심 반, 불편함 반으로 대중들의 이용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며, “VR 기술의 완성도와 스마트폰, 게임, 콘텐츠 등 연계를 통한 시장성이 뒷받침해준다면 단순한 유행성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