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식 공천’ 어디로…비박계 피바람 ‘전략공천’
김무성 가까운 김성태·김학용은 공천확정
2016-03-16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제20대 총선 본선진출행 공천 레이스가 종반을 달려가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외치던 ‘상향식 공천’과는 반대로 ‘전략공천’이 줄을 이었다. 지난 15일 발표된 새누리당의 7차 공천결과에 따르면 유승민계, 비박계 등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눈 밖에 난 인사들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발표한 7차 공천결과에 따르면 ‘김무성 욕설 녹취록’으로 논란을 빚었던 친박계 핵심인사 윤상현 의원을 제외하고 유승민계 등 이른바 비박계 인사들이 대거 공천 탈락을 당했다.유승민 의원과 가까웠던 조해진(재선·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김희국(초선·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갑), 이종훈(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들이 예선 참여도 못해보고 컷오프 됐다.지금까지 발표된 공천결과 유 의원과 친분이 있는 현역의원 중 김상훈(초선·대구 서구) 의원만 살아남아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경선을 앞두고 있다.아울러 박 대통령과 다른 의견을 내 ‘눈 밖에 난’ 인사들 역시 공천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당내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으로 박 대통령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이재오(5선·서울 은평을) 의원도 공천배제 됐고, 친박계 출신이었지만 복지정책을 두고 박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진영(3선·서울 용산) 의원도 끝내 공천 문턱을 넘지 못했다.다만 같은 비박계라도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김성태(재선·서울 강서을), 김학용(재선·경기 안성) 의원은 공천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이를두고 김 대표가 이들 의원의 공천을 담보로 상향식 공천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반대로 친박·진박계 인사들은 공천결과 약진을 보여 비박계 인사들과는 확실한 대조를 보였다. 정종섭(대구 동갑) 전 행정자치부 장관, 안대희 최고의원(서울 마포갑)은 단수추천으로 각각 공천을 확정지었다. 권혁세(분당갑) 전 금감원장과 추경호(대구 달성) 전 국무조정실장도 공천을 받았다. 전하진(초선·성남 분당을) 의원과 황우여(5선·인천 연수) 의원도 공천장을 받았다.대구 중남구에서는 곽상도·배영식 예비후보가 경선을 벌이며 울산 중구에서는 정갑윤 의원과 조용수 예비후보가 경선을 벌인다. 인천 중동·옹진·강화에서는 김진영·배준영·이은석 예비후보가 3파전을 벌이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