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재동결…“올해 금리인상 2차례 그칠 듯”

연준 “세계 경제 둔화, 금융시장 불안 영향…점진적 조정”

2017-03-17     이수빈 기자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연준)가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연준은 현 기준금리인 연 0.25~0.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이와 함께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예측치를 당초 2.4%에서 2.2%로 낮췄다.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미국 경제에 지속적인 위험을 주고 있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하면서 올해 금리 인상이 2차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문에서 기준금리의 ‘점진적인 조정’을 공언한 만큼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를 고려해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풀이했다.이는 지난해 말 예측됐던 것의 절반 수준이다.또 연준은 기준금리가 오는 2017년 말까지 1.9%, 2018년 말까지 3.0%에 이르며, 장기적으로 3.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AP통신은 금리인상 횟수를 줄이는 것은 세계 경제성장의 둔화와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한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앞서 연준은 지난 1월 27일 올해 첫 정례회의에서도 중국발 악재와 유가 폭락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대혼란을 우려하며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연준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것이 고용시장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