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연속감소 전망' 3월에도 이어질 듯

1∼20일 19.2%↓…정부 "수출 개선 기미…감소폭 줄 것"

2017-03-21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국 수출이 3월에도 줄어들면서 최장기간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21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237억7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줄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16.6% 감소한 96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로 미뤄보면 3월 전체 수출도 마이너스의 늪에서 탈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수출액은 36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2% 줄어들며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3월에도 수출액이 줄면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이 15개월로 늘어난다.   특히 20일까지의 감소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월간 기준으로 2009년 8월(-20.9%) 이후 6년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하게 된다.    정부는 3월 들어 18일까지만 집계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액이 5% 정도 감소했지만 19∼20일 주말이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감소폭이 커졌다 설명했다.    올 2월을 지나면서 전체적으로 수출의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3월 전체로 집계하면 전월보다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은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수출 부진이 개선됐고, 무선통신기기 등은 수출액이 늘었다.   지난 14일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이달 들어 수출이 개선 기미를 보인다며 “반도체와 스마트폰도 괜찮고 저유가 우려도 다소 사그라들고 있다. 이달 들어 수출 감소세가 한자릿수로 완화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여건이 개선될 기미가 뚜렷하지 않아 수출 부진을 단기간 내에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월간 기준으로 수출이 최장 연속 감소세를 보인 기간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로 13개월이었다. 당시 세계 경기 불황과 주력 수출 품목이던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