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자원개발 협력체계 구축
광물자원 공동개발 프로젝트 추진...국가 자원관련 산업 발전 기대
2010-05-14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이한듬 기자] 현대제철이 해외 자원시장에 대한 정보수집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자원개발 사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현대제철과(부회장 박승하)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는 12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자원개발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광물자원 공동개발 프로젝트 추진과 국가 자원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자원시장 동향과 프로젝트 정보, 투자환경 등 해외광물자원개발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철광석, 유연탄, 석회석 및 희유금속 광산개발 및 제련공장 건립 등 자원개발사업 공동 추진 ▲기술 및 인력의 상호 지원 및 업무인프라 공유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지난 4월 8일 준공식을 가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오는 11월 제2고로 가동으로 연간 800만톤 규모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철광석 1,360만톤과 석탄 650만톤, 석회석 270만톤 등의 제철원료가 소요될 전망된다.현대제철은 광물공사와의 협력을 계기로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광물 자원을 점차 자주개발로 전환해 가겠다는 계획이다.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이날 “자원개발과 자원외교의 선두에 서서 국익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업무협력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원개발 관련 기술과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며 오늘 이 협약이 양사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은 “수요기업과 개발기업이 공동으로 자원개발에 참여하게 되면 개발기업은 광산 확보가 좀 더 수월해지고 판매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수요기업은 개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원재료를 값싸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한편 2009년 톤당 63.05달러(FOB, 분광 65% 기준)이던 철광석 장기계약 가격은 2010년 2분기 120달러(호주-일본)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게다가 세계 철광석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메이저 3사(Vale, BHP-B, Rio Tinto)가 현물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분기별 계약방식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철광석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대제철 측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용 원료시장은 몇몇 대형업체의 독과점으로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어 최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일관제철소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료 공급선의 다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에 따라 광물자원공사와 MOU를 체결하고 자원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향후 경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광물자원공사는 현재 호주, 남미, 아프리카 등 12개국에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비롯해 29개 광물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