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스’ 광고가 사라진 진짜 이유는?
헛개나무? 아니죠~ 헛개나무 추출물! 맞습니다~
2010-05-14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송병승기자] 한국 야쿠르트(이하 야쿠르트)의 건강기능 식품 ‘쿠퍼스’의 광고가 사라졌다.
대한민국 남성들의 잦은 음주 습관으로 손상된 침묵의 장기 ‘간’을 보호 하고자 했던 이 ‘쿠퍼스’ 의 광고가 사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쿠퍼스’ 광고가 사라지게 된 내막을 <매일일보>이 집중 취재했다.
광고는 사라졌지만 음료 병의 문구로 오해의 소지는 남아 있다.
야쿠르트, “이미 내려간 광고 인데 기사를 꼭 써야 하겠냐”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 한국 야쿠르트의 건강 기능식품 ‘쿠퍼스’의 광고에 나온 문구이다. 발매와 동시에 ‘쿠퍼스’는 잦은 음주로 간 손상을 걱정하던 대한민국 성인 남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식약청, “소비자들이 오해할 여지가 있다”야쿠르트 추산 일 평균 30만개, 월 15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고의 주가를 누리던 ‘쿠퍼스’.쿠퍼스의 구성 성분 중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헛개나무 열매 추출분말' 하루 섭취량 2,460mg이다. 하지만 광고에서는 쿠퍼스의 효능과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라는 문구를 강조하여 소비자들에게 '헛개나무' 자체가 간에 좋다는 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과장 광고가 아니냐는 등 여러 통의 소비자 민원성 전화가 식약청에 걸려왔다. 또한 광고를 오인한 간 환자가 헛개나무를 다려 먹고 병원을 찾는 등의 피해 사례도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자 식약청 관계자는 표시광고 심의 위원회 자체 회의에 참석한 야쿠르트 관계자에게 이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