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사고월드’로 가고 있나?
지난 무료 개장 행사 이후 3개월 만에 재발
2007-06-30 한종해 기자
롯데월드 관계자는 “사고 직후 해당 놀이시설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최 군 가족과 협의해 적절한 보상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놀이 시설은 운행된 지 10년 정도로 비교적 신규 시설에 해당한다고 롯데월드측은 덧붙였다.
지난 3월 롯데월드에서는 고장 난 놀이기구를 견인하던 아르바이트생 김모(19.경기 하남시)군의 오른쪽 다리가 레일에 끼는 사고가 발생, 빠르게 달리는 놀이기구에 6~7m를 끌려가 과다출혈로 숨진 사고가 있었다.
이날 사고는 작동 중이던 놀이기구가 승차장 전방 15m 지점에서 시스템 고장으로 갑자기 멈춰 서자 아르바이트생과 직원 등 11명이 놀이기구를 수동으로 승차장까지 밀어서 옮기던 중 김 군의 다리가 기구 좌석과 기구 옆의 비상계단 사이의 레일에 끼면서 일어났다.
롯데월드측은 사고가 나자 안전요원을 통해 119에 신고, 인근 석촌 호수 쪽에 있던 응급차가 곧바로 사고현장에 도착했기 때문에 응급조치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롯데월드측은 “사고 발생 전 자체 정비팀이 놀이기구의 이상 유무를 점검했으나 고장원인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놀이기구를 운행하기 전 정비대장에 기입할 때도 기구에 아무런 결함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측은 이어 “관련자의 과실 여부 등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끝난 후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롯데월드에서는 이 회사 직원 성모(28)씨가 고속열차 ‘아틀란티스’를 타다가 10m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진 사건도 있었으며 같은 달 26일 무료개방행사를 가졌으나 한꺼번에 몰린 관람객들을 통제 하지 못해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가고가 반복될 때마다 안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약속을 하는 롯데월드. 괜한 말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