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취업으로 벌어들인 수입 급증…3년째 증가세
외국인 근로자의 자국 송금액은 줄어
2017-03-24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해외취업으로 인한 우리나라 국민의 임금 수입이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가 자국에 송금한 금액은 줄어 임금수지 적자 폭이 감소했다.24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지난해 급료·임금수입은 8억6860만 달러로 지난 2014년(7억6790만 달러)보다 13.1%(1억70만 달러) 증가했다.이로써 급료·임금수입은 2012년 7억1120만 달러에서 2013년 7억2100만 달러로 늘어나고 나서 3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 수지는 우리나라 국민이 1년 미만 해외에서 일하면서 받은 보수 가운데 국제수지상 수입에 해당하는 금액을 말한다. 지난해 8억6860만 달러를 연평균 원/달러 환율 1131.5원으로 환산하면 9828억원이다. 올 1월 금료·임금 수입도 지난해 같은 달(8630만 달러)보다 13.6% 증가한 9990만 달러로 집계됐다.급료 및 임금수입 통계는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을 국내로 송금한 금액을 기초로 한다. 해외에 취업한 국민이 현지에서 쓴 돈 등은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임금 소득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급료·임금수입이 늘어난 것은 해외 취업자의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취업자 수는 지난 2014년(1679명)보다 72.9% 급증한 2903명으로 나타났다.국내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고용노동부는 분석했다.지난해 국내에 취업한 지 1년 미만의 외국인 근로자가 받은 임금 중 자국에 송금한 금액은 9억181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12억1940만 달러)보다 24.7%(3억13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이에 따라 급료·임금 수입에서 지급을 뺀 임금수지 적자는 4950만 달러로 2014년(4억5150만 달러)의 11% 수준으로 줄었다. 2009년 외국인 노동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임금수지가 적자로 바뀌고 나서 7년 만에 최소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