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에너지 기술로 미래성장 이끈다

에너지 효율 분야서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박차

2017-03-24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LS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최근 급속한 산업화·도시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 분야의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것이다.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해 2004년 세계 4번째로 교류 초전도케이블 개발에 성공하고,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되었다.기술 개발에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제주초전도센터에서 직류 80㎸급 초전도케이블의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세계 최대 용량인 교류 154kV급 초전도케이블 시스템 형식 승인시험에도 성공했다.미국과 독일 업체들보다 늦게 초전도 기술개발에 뛰어들어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가 불과 10여 년 만에 업계 선두로 올라서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LS산전은 2013년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KAPES의 HVDC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고덕 간 송전 사업에서 671억원 규모의 변환 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또한 LS산전은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수적인 태양광 발전과 전기저장장치(EES) 등의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칠레의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 착공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총 면적 10만㎡ 규모의 공장이 2016년부터 가동되기 시작되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함으로써, 세계 금속산업계에서의 위상과 사업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또한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으며,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구자열 LS그룹 회장도 이 같은 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5월 사외이사들과 함께 중국 내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대성전기의 생산 공장이 위치한 LS 우시산업단지를 방문해 스마트팩토리기술과 같은 제조업 혁신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한편,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모색했다.또한 제주도에 위치한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HVDC스마트센터를 방문해 그룹의 신기술 확보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향후 그룹을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동력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LS 관계자는 “LS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