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사외이사 논란, 믿고 봐달라"
24일 정기주주총회…"추천위에서 충분히 검증"
2017-03-24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충분히 검증했으니 믿고 봐달라”고 전했다.한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서 열린 그룹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우선 새로 사외이사에 선임된 이흔야·이정일 이사와 관련해 “신한금융그룹이 무언가에 의해 좌우되고, 편파적으로 하는 그룹이 아니다”라며 “믿고 봐주시면 된다”고 밝혔다.두 이사는 과거 ‘신한사태’의 주인공 중 한 명이던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금전적인 문제로 엮여 조사를 받은 바 있어 ‘자격 논란’의 대상이 됐다.이에 대해 한 회장은 “일부에서 (자격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넓게 보면 그분들도 신한사태 와중의 피해자”라며 “이와 관련해선 사외이사 추천위에서 검증했다”고 밝혔다.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남궁훈 이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한 회장은 “다른 의미를 너무 부여하더라”고 일축했다.한 회장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인 남궁 이사가 이례적으로 사외이사를 마치자마자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그러나 한 회장은 “남궁 이사는 이사회에서 가장 집행이사를 많이 견제하시던 분이고, 깐깐하고 깔끔하신 분”이라며 “대한민국에 법대, 서울대 선배가 얼마나 많냐”고 반박했다.한 회장은 “나도 원리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새로 선임된 이사들이 많아서 경륜을 발휘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모시는 게 낫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제 15기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을 승인했다. 지난 이사회에서 최종 추천된 사외이사를 선임했으며 올해 이사회 의장에는 박철 사외이사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