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으로 상승가도 달린다
천연 화장품 원료 사업 바이오랜드 효자 노릇
2016-03-24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SKC가 생명과학 및 화장품 원료 사업을 사업목적에 포함하고 본격적으로 바이오 등 신성장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는 SKC는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과 계열사인 바이오랜드 간의 사업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PG는 무색·무취의 무독성 액체로 보습력과 발림성이 좋아 화장품 제조, 의약품 보조제, 식품 보존제, 페인트, 향수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부가 제품인 PG 비중이 확대되면서 SKC는 지난해 화학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7% 늘어난 169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3.1% 증가하며 최대 실적인 2181억원을 달성했다.이에 따라 SKC는 울산공장의 PG를 4~5만t 가량을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SK 계열사로 정식 편입한 SKC 자회사 바이오랜드는 천연화장품 원료 제조업체로 국내 천연화장품 원료 업계 1위다.지난해 연간 매출 809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마스크팩이 지난해 의료기기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SKC는 경기도 안산에 마스크팩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그간 바이오랜드는 마스크팩을 충북 오창 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해왔다.현재 연간 750만장 수준인 바이오랜드 마스크팩 생산능력은 올해 1500만장을 증설해 연간 2250만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한 지난해 10월 제주도 용암해수를 화장품 원료로 이용하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바이오랜드는 2014년 국내 처음으로 제주 용암해수 화장품 사업권자로 선정된 바 있다.용암해수는 자원 고갈 염려도 없는 데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미국, 일본의 화장품 업체에서 관심을 보여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아울러 제주 용암해수는 취수 비용도 저렴해 경제성도 갖췄다.SKC와 바이오랜드는 협업을 통해 중국, 유럽 등으로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준공한 중국 해문 공장의 가동률 제고를 위해 중국 내 생산법인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사업 외에도 식품원료 사업, 의약 융합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랜드가 SKC의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만큼 퍼스커 케어, 헤어케어 등으로 제품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SKC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5500억원으로 정하고 바이오랜드와의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이완재 사장이 SKC를 새로이 이끌게 되면서 업계에서는 바이오랜드 등 계열사를 통해 SKC가 화장품 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