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家 차남 김동원 부실장, 보아오 포럼 ‘영 리더스’

中 재계 인사들과 미팅···글로벌 광폭 행보

2017-03-25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한화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이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한화는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에 김 부실장이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YLR)’공식 패널로 초청받아 참석했다고 24일 밝혔다.국내 정·재계 인사가 이 세션의 패널로 참석한 건 2010년 홍정욱 전 의원 이후 처음이다.김 부실장은 지난 22일 중국 하이난다오(广西島) 보아오 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된 YLR 세션에 패널로 참석,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10여명의 영 리더들과 ‘거리(distance)에 대한 재정의’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간 자유토론을 펼쳤다.보아오 포럼 사무국은 한국의 영 비즈니스 리더로 김동원 부실장을 선정해 포럼 첫 날 열리는 YLR 세션 패널로 공식 초청했다.이날 열린 자유토론에서 김 부실장은 “저 또한 메일이나 카카오, 위챗 등의 메신저를 통해 전 세계 지인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모바일,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인간관계의 핵심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간의 삶에는 가족, 가까운 친구들과 물리적으로 함께하며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들이 있기 때문에 첨단기술의 발전은 사회구성원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한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부분에 기초돼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10년 후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을 잊지 말자(Never forget today)’, ‘무엇 때문인가를 잊지 말자(Never forget why)’,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말자(Never forget who I love and what's the most important for you)’”고 답했다.아울러 김 부실장은 보아오 포럼 참가 전날인 21일 베이징에서 한화생명과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인 이다그룹간의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한화생명과 이다그룹은 양사가 진행하는 핀테크 등의 분야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아시아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현재 이다그룹은 자회사인 ‘완중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중국 내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 8곳에 창업센터를 구축해 사무공간과 사업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100여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또한 김 부실장은 22일 오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이자 ‘알리페이’로 널리 알려진 앤트파이낸셜 징시엔동 대표를 만나, 글로벌 핀테크 산업 전망 및 발전 방향성, 동남아 핀테크 시장 공동 진출 가능성 등을 함께 논의했다.앤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 외에도 크라우드 펀딩,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인터넷 은행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기업가치가 600억달러(72조원)로 추정되며, 내년 IPO를 준비 중에 있다.23일에는 중국 안방보험그룹의 우샤오후이 회장을 만나 중국 보험시장에 대한 전망 및 양사의 미래 신성장 동력, 고령화 사회 진전에 따른 금융, 의료, 양로 및 부동산 분야에 대한 사업전략 등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 또한, 한국, 중국 및 동남아 핀테크 시장에 대한 공동 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한편, 김 회장의 장남인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는 2013년 다보스 포럼에서 40세 이하 차세대 유망주인 ‘영글로벌리더(YGL)’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