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작년 금융권 수익 1위…은행의 2배 육박
투자영업이익·영업외이익 증가 영향
2017-03-27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보험업권이 지난해 금융권 수익 1위를 달성했다.25일 금융감독원이 그동안 각 금융권별로 공시한 자료를 종합한 결과 보험업이 지난해 6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의 절대 강자인 은행은 전년 대비 42.6%나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면서 3조5000억원에 그쳐 보험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은행은 3조 200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린 증권회사에도 역전당할 뻔했다. 카드사들은 약 2조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보험업이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투자영업이익과 영업외이익의 증가로 분석된다.생명보험사는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 수입수수료가 늘어나 영업외이익이 많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또 손해보험사는 유가증권처분이익과 배당이익, 일회성 이익이 증가하면서 2조7000억원의 수익을 올려 15.1% 개선됐다. 이 덕분에 전체 보험사들의 당기순익은 전년(5조5000억원) 대비 13.3%(8000억원) 늘었다. 반면 은행은 저금리로 순이자마진이 줄었고, 부실 대기업과 관련해 일부 은행이 거액을 대손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전체 당기순익은 전년(6조원) 대비 42.6%(2조5000억원) 감소했다. 증권·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1조7000억원) 대비 약 두 배가 됐다. 지난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었고, 파생상품 거래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해석했다. 카드사들은 지난 2014년 삼성카드의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으로 인해 지난해 당기순익이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