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금리 4개월 만에 하락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
2017-03-28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은행 가계대출금리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연 3.21%(이하 신규취급액 기준)였다.가계 대출금리는 지난 10월 3.06%에서 11월 3.16%로 오른 이후 계속 상승하다가 넉달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달 2.99%로, 2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지난 10월(2.90%) 이후 4개월 만에 2%대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4.47%로 1월보다 0.09%포인트, 집단대출금리는 2.90%로 0.08% 포인트, 보증대출은 2.95%로 0.03% 포인트 각각 내려갔다.2월 가계대출 가운데 3.0% 미만 금리의 비중은 53.5%로 전월(46.0%)보다 7.5% 포인트 올랐다. 고정금리 비중은 43.8%로 2.3% 포인트 떨어졌으며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3.57%)과 변동이 없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23%이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83%다.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3.47%로 전월 대비 0.02%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수출 등 경기지표의 부진으로 기준금리 인하의 압박이 커진 점이 시장금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8%로 1월보다 0.07% 포인트 떨어지면서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기예금 금리는 1.56%로 0.07%로 낮아졌고 만기가 1년인 정기예금은 1.65%로 파악됐다. 정기적금 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1.81%로 집계됐다.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은행의 수신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