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5.2%, “작년보다 재테크 비중 늘렸다”

2011-05-18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856명을 대상으로 재테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전년 대비 올해 재테크 비용을 물었는데 ▶‘동일하다’(35.5%)는 답변이 가장 많은 가운데, 작년보다 재테크 규모를 ▶‘늘렸다’(35.2%)는 직장인이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줄였다’(29.3%)는 직장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중 재테크를 늘린 직장인들은 그 주된 원인으로 ‘목돈이 필요한 일을 계획하고 있어서’(51.2%)라고 답했다. 여기에 ▶‘실수입이 늘어나서’(34.9%)라든지,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서’(11.6%) 등도 이유가 됐다.
 
반대로 재테크 비용을 줄였다는 직장인들은 절반 이상이 ▶‘돈을 쓸 곳이 많아져서’(56.2%)라는 이유를 들었다. ▶‘물가가 올라서’(22.7%) ▶‘실수입이 줄어들어서’(12.7%) 라고 답한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재테크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조사 결과, 이들은 평균적으로 월 급여의 약 55%를 생각하고 있었다. 즉, 급여의 절반 이상은 재테크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것. 분포별로 살펴보면 ▶50~70%(45.6%)가 가장 많았고 ▶70~90%(31.7%) ▶30~50%(14.8%) ▶10~30% 미만(5.5%) ▶10% 미만(1.4%) ▶90~100%(1.1%) 순이었다.
 
또한 직장인의 92.1%는 앞으로 특별히 투자를 늘리고 싶은 부문이 있다고 밝혔으며, 그 1위는 ▶저축(40.4%)이 차지했다. ▶펀드(19.5%) ▶부동산(16.8%) ▶주식(14.8%) 이 뒤를 이었고 ▶보험(7.5%)이나 ▶채권(1.0%)을 꼽은 직장인도 있었다.
 
한편 직장인들의 최근 재테크 현황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테크에 투자하는 비용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각 부문의 비중을 물었는데 ▶저축(54.2%) ▶보험(20.1%) ▶펀드(8.3%) ▶주식(7.8%) ▶부동산(3.5%) ▶채권(0.7%) ▶기타(7.1%) 순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인크루트가 2007년 실시했던 같은 조사의 결과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 당시의 응답률을 살펴보면 ▶저축(38.9%) ▶보험(21.4%) ▶펀드(17.3%) ▶주식(9.3%) ▶부동산(7.4%) ▶채권(0.6%) ▶기타(5.2%)로 분포되어 있다. 즉, 3년 전에 비해 저축은 15.3%p 상승했고, 반대로 펀드는 9.0%p 하락한 것.
 
이는 2008년 많은 펀드가 소위 ‘반토막’이 나면서 수익률을 보장하지 못하자, 많은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인 저축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