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세권’ 가좌 행복주택 가보니...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오는 30일 공급되는 가좌지구 행복주택이 서울 ‘초역세권’ 행복주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좌 행복주택은 가좌역 2번 출구를 나와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좌역 철도부지에 지어지는 가좌 행복주택은 유수지나 철도 부지를 활용해 직장과 학교에 가까운 공공임대주택을 시세보다 싼 임대료에 공급한다는 행복주택의 취지에 가장 잘 맞는다.

특히 가좌 행복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경의중앙선이 통과하는 가좌역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정도면 역세권이 아니라 철도역에 행복주택이 지어지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올만 하다.

가좌지구 행복주택은 경의중앙선을 비롯해 공항철도와 지하철 6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도 도보로 20분 거리다.

또한 가좌 행복주택은 이미 형성된 주거지역에 지어지는 만큼 주변에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고 광화문 등 도심과 언론사 사옥이 많은 마포구 상암동 사이에 있어 택시 통행량도 많다.

특히 경의중앙선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마포구 성산동과 서대문구 남가좌동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거공간과 어린이집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설 건물은 마포구에, 도서관과 다목적 강당 등 복합커뮤니티시설은 서대문구에 지어지며 두 건물을 폭 47ｍ, 길이 36ｍ의 인공데크가 연결한다.

인공데크에는 공원이 조성된다. 공원은 행복주택 주민의 광장이자 지역주민이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오가는 연결로로도 활용된다.

그러나 가좌 행복주택이 철도부지에 건설된다는 점은 이 단지의 단점이기도 하다.

가좌지구 행복주택 사이의 철로로 하루 수백 차례 기차들이 지나가며 소음과 진동을 유발하는 것.

LH 관계자는 “가좌 행복주택이 위치한 곳은 서울역에서 운행을 마친 기차가 수색차량기지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하루 400차례 기차가 지나간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한 많은 보완책도 마련된다. 우선 공동주택과 어린이집 쪽에는 높이 5ｍ 방음벽이 설치되고 방음벽의 효과가 미치기 어려운 상층부 공동주택은 철로를 바라보지 않는 방향으로 창문을 만들어 소음 피해가 덜 하도록 했다.

LH는 진동영향평가를 사전에 미리 시행해 대책을 마련했고 발포폴리우레탄재질의 방진패드를 건물 곳곳에 설치했다.

아울러 가좌지구 행복주택은 주변에 대학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주택의 50% 이상을 대학생에게 배정하는 ‘대학생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연세대, 명지대, 서강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 가좌 행복주택 인근 마포구와 서대문구에만 10여 개 대학이 있다. 이들 대학은 ‘행복주택이 지어지는 자치구의 대학’으로 분류돼 해당 대학교 학생들은 가좌지구 행복주택의 ‘우선공급대상자’가 될 수 있다.

임대료는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사한 주변 시세 대비 70∼80% 수준으로 책정됐다.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홈페이지와 LH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